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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올 시즌 처음으로 맞붙는다. 대선배 박지성도 이들의 대결을 주목한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2위 토트넘과 14위 울버햄튼의 대결이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앞서 열린 리그 11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8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2위다. 엘링 홀란드(11골)를 3골 차로 바짝 추격한다. 번리전(5-2 승) 해트트릭, 아스널전(2-2 무) 2골 등 몰아치기 능력이 있기에 울버햄튼전에서 다득점이 가능하다.
황희찬도 득점 랭킹 상위권이다. 황희찬도 11경기 모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득점 순위 공동 6위다. 공동 4위권 칼럼 윌슨, 재로드 보웬(이상 7골)과 1골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 경기 퍼포먼스에 따라 TOP 5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또한 황희찬은 홈경기에서 특히 강하다. 최근까지 홈 6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울버햄튼 구단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울버햄튼 팬들은 올 시즌 홈 직관 경기에서 매번 황희찬의 골을 볼 수 있었다.
황희찬은 지난달 국내에 들어와 10월 친선 A매치를 준비하던 중 손흥민과의 프리미어리그 득점 경쟁 질문을 받았다. 황희찬은 “흥민이 형도 최선을 다해 많은 골을 넣으려고 하겠지만, 저 역시 제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으려고 한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번 경기 직후 나란히 한국으로 들어온다. 오는 16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 둘을 대표팀에 소집했다.
싱가포르전 직후 중국으로 출국한다.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이 예정되어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영국-한국-중국 땅을 차례로 밟고 다시 영국으로 떠난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은 지난 9일 ‘울브스 익스프레스’와 인터뷰하며 “토트넘-울버햄튼 경기는 한국 축구팬들이 기대하는 경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끼리 맞대결하는 건 흔하지 않은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두 팀 모두 올 시즌 경기력이 정말 좋다. 기대된다”면서 “울버햄튼 유스 아카데미 선수들이 황희찬을 정말 좋아하더라. 자랑스러운 후배다. 황희찬은 매년 성장하는 선수다. 올해 특히 골을 많이 넣고 있다. 황희찬 플레이를 보는 건 즐거운 일”이라고 응원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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