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최원태가 불펜으로 간다.
LG는 10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KT에 내줬지만 2차전에서 불펜 7명의 8⅔이닝 무실점 합작과 박동원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시리즈전적 1승 1패. 원점이 됐다.
2차전을 승리하긴 했지만 뒷 맛이 개운치 않다. 우승 마지막 퍼즐로 데려온 최원태가 ⅓이닝만에 강판됐기 때문이다. 볼넷 2개, 안타 2개를 허용하고 4실점했다.
LG의 승부수가 전혀 통하지 않은 셈이다. 국내 선발진 안정을 위해 지난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최원태를 데려왔다. 유망주 이주형과 김동규 등 2명과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내주면서 영입한 선발 자원이다.
최원태는 LG 유니폼을 입은 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그를 믿고 2차전 선발로 낙점했지만 실망감만 안기고 내려갔다.
2차전 종료 후 염경엽 LG 감독은 "최원태가 5이닝 이상은 던져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아 초반에 교체했다. 최원태가 일찍 내려갔기 때문에 4차전에 쓸 수 있는 카드가 될 수도 있다. 아니면 최원태를 아예 빼고 갈지도 고민을 해 봐야겠다. 최원태가 안 나간다면 이정용이 선발로 나올 수도 있다.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경기가 없던 9일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최원태를 놓고 긴 회의를 진행했다. 결론은 최원태 불펜행이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는 중간으로 간다. 승리조를 앞쪽에 쓴 뒤 그 뒤에 내보낼 예정이다. 원태보다 다른 투수들이 자신감이 크다. 그 선수들을 다 쓰고 없을 때 최원태가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원태의 투구수는 20개 밖에 되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서 4차전 선발로 나갈 수도 있었지만 이러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4차전 선발은 김윤식으로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3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가능성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9일) 회의를 장시간 했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이긴다면 (김)윤식이로 가겠지만 진다면 선발 투수가 바뀔 것이다"고 예고했다.
수원=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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