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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또 괴로움의 마음을 담아 고백한 전설이 있다. 누구일까.
바로 지네딘 지단이다.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로. 프랑스의 전설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다. 프랑스 아트사커의 창시자이면서, 프랑스 대표팀 사상 첫 우승의 주역이었다. 세계 축구에 프랑스 축구가 최강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시작을 알린 레전드다. 프랑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로서 전성기를 누렸고, 감독으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감독으로서는 21세기 최초의 UCL 3연패를 달성했다.
메시는 지단과 세대가 달라 선수로서 많이 만나지 못했다. 그렇지만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할 때 최대 라이벌의 수장으로 많은 대결을 펼친 사이다. 치열하게 싸웠다. 지단 감독에게는 메시의 최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있었다.
때문에 지단은 메시에게 가까이 다가가기에 너무나 먼 당신이었다. 메시가 존경하는 대선배지만, 레알 마드리드 출신이기에 그 마음을 전부 담을 수는 없었다. 존경하지만 자신을 괴롭히는 대상이기도 했다. 반드시 무너뜨려야만 하는 적일 때도 많았다. 메시는 이런 복잡한 마음을 표현했다. 지단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브랜드 아디다스의 행사의 일환으로 지단과 메시가 한 자리에 모였다. 역대급 전설의 만남이었다.
이 자리에서 메시는 지단에게 "나는 당신을 매우 존경합니다. 우리는 운이 좋지 않아 많은 경기를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나에게 당신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입니다. 항상 존경했습니다. 독보적인 선수였습니다. 우아하고, 마법을 부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많은 골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당신으로 인해 괴로울 때도 있었습니다. 당신이 레알 마드리드 출신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리오넬 메시와 지네딘 지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카]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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