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 형이 내준 어려운 숙제'보다 더 힘들었던 30초…이숭용 감독은 애절했다 [곽경훈의 현장]

'누가 나한테 말이라도 붙여줘'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SSG 이숭용 감독의 3시간 같았던 30초는?

이숭용 감독이 21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 인천에서 진행된 제 9대 SSG감독 취임식에 등장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민경삼 대표이사 김성용 단장 그리고 김광현, 노경은, 오태곤, 최정 등 4명의 선수가 나란히 앉았다.

오후 2시 취임식 전 행사장에 도착한 이숭용 감독은 민경삼 대표이사 김성용 단장과 함께 착석했다.

행사 시간까지 약 1분이 남았다. 이숭용 감독이 도착하자 사진기자들과 영상 기자들은 이숭용 감독을 카메라에 담았다. 하지만 아무도 이숭용 감독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머쓱하게 있던 이숭용 감독은 옆자리에 앉은 노경은 쳐다보았다. 몇 마디라도 하면서 긴장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바라봤지만 노경은 역시 이숭용 감독보다 더 긴장했다. 

30초 가량이 지난 시간 민경삼 단장이 "옆에 잘생긴 사람이 있어서 자리를 바꿔야 하겠는데"라고 농담을 하자 이숭용 감독의 얼굴에는 긴장이 풀어지면서 미소가 번졌다. 

긴장된 표정으로 이숭용 SSG 감독(오른쪽)과 노경은이 박수를 치고 있다.
긴장된 표정으로 이숭용 SSG 감독(오른쪽)과 노경은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취재진의 카메라만 바라보았던 이숭용 감독의 30초는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취임식 하루 전인 20일 정용주 구단주를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정용진 구단주가 "어려운 숙제를 줬다. 성적과 육성을 같이 잡아달라 하셨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이서 "선수, 해설위원 코치, 프런트 단장의 경험을 적극 활용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감독 취임식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는 SSG 이숭용 감독.
감독 취임식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는 SSG 이숭용 감독.
이숭용 감독 취임식에서 최정, 노경은, 이숭용 감독, 김광현, 오태곤(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 취임식에서 최정, 노경은, 이숭용 감독, 김광현, 오태곤(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이숭용 감독은 계약기간 2년 총액 9억원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SSG와 사인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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