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 할 현대사"…김성수 감독X김한민 감독, '서울의 봄' 메가토크 성황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영화 '서울의 봄' 측이 김성수 감독과 김한민 감독이 함께한 메가토크를 성료했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하루 전인 21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김성수 감독과 김한민 감독이 함께한 메가토크를 성황리에 마쳤다.

김한민 감독은 "'비트'같은 감각적인 영화에서 어떻게 군사반란을 다뤄 여운을 주는 '서울의 봄' 같은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셨는지 존경스럽다"며 "게다가 그 시대를 어떤 방식과 뉘앙스로 담아야 할지, 이런 것들이 계산되지 않으면 연출하기 힘든 것을 알기 때문에 감독님이 더욱 대단하다고 느껴진다"고 김성수 감독의 신작 '서울의 봄'에 대한 호평으로 메가토크의 시작을 알렸다.

본격적인 토크에서 김성수 감독은 "고등학교 3학년 당시 한남동에 살았는데 20분간 옥상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게 제게는 굉장히 커다란 기억이었기 때문에 이 이야기에 깊게 빠져들었다"고 '서울의 봄'의 시작을 전해 관객들의 흥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또한 김한민 감독은 "기억해야 할 현대사의 일이 생생한 영화로 남을 수 있게 되어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1979년 12월 12월 서울에서 발생한 군사반란이라는 소재로 '서울의 봄'을 완성한 김성수 감독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한편,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과 질문이 쏟아져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특히 색감을 활용한 영화의 연출에 대한 관객의 질문이 나오자 김성수 감독은 "사실 12.12 군사반란의 내막은 같은 군인들끼리 싸운 것이다. 군복이라든지 보여지는 것이 같은데 여기서 반란군인지 진압군인지 구분을 할 수 없어서 공간이 가진 질감이나 조명으로 변화를 줬다"고 연출 비하인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성수 감독은 "하고 싶은 영화를 해서 굉장히 포만감이 있다. 한국 영화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데 '서울의 봄'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한민 감독 역시 "늦은 밤 두 감독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가 모두 잘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관객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에 대한 행복감을 전함과 동시에 '서울의 봄'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흥행을 기원했다.

김성수 감독과 김한민 감독이 참석한 '서울의 봄' 메가토크는 진솔한 감상 소감, 연출 비하인드 그리고 한국 영화의 상생을 위한 응원까지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와 함께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호평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의 봄'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노한빈 기자 beanhan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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