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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 축구 선수의 아버지가 아들의 구단 선택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차버렸다는 거다. 바로 로멜루 루카쿠와 루카쿠 아버지안 로저 루카쿠 이야기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루카쿠의 행선지에 관심이 폭발했다. 원 소속팀은 첼시지만 루카쿠는 첼시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했다. 임대로 갔던 인터 밀란으로 완전 이적을 꿈꿨지만, 비밀리에 유벤투스와 협상을 하는 뒤통수를 치는 바람에 무산됐다. 유벤투스도 루카쿠를 외면했다.
결국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루카쿠. 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때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무리뉴 감독이 임대로 루카쿠를 데려간 것이다. 루카쿠는 연봉을 줄이면서까지 유럽에 남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AS로마 유니폼을 입은 루카쿠는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6골을 넣으며 이탈리에 세리에A 득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든 경기에서는 9골을 신고했다. 무리뉴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루카쿠다.
하지만 루카쿠 아버지는 연봉을 줄이면서 임대를 간 것에 만족을 하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가기를 바랐다. 이유는 '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은 루카쿠에게 연봉 4500만 파운드(638억원)를 제안하기도 했다.
로저 루카쿠는 벨기에의 'DH'와 인터뷰에서 "아들은 AS로마를 선택했다. 선수로서 옳은 선택이겠지만, 내가 아들이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했을 것이다. 알 힐랄로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루카쿠가 1년에 얼마나 벌 수 있겠는가. 그곳에서는 4500만 유로를 벌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면 벨기에 대표팀과 상의를 해야할 것이다. 대표팀에 자리를 지킬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그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루카쿠는 이미 30살이 됐다. 2명의 아이도 있다. 지금 시점에서는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런데 루카쿠는 유럽게 남기를 원했다"고 강조했다.
[로멜루 루카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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