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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좌타 중견수 이정후가 흥미로워.”
뉴욕 양키스가 타선보강을 위해 후안 소토(25,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트레이드와 별개로 FA 코디 벨린저(28) 혹은 이정후(25)를 손에 넣을 태세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역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샌프란시스코를 따돌리려면, 돈을 팍팍 써야 할 분위기다.
NJ.com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자사 기자들의 대담을 게재했다. 주제는 양키스의 오프시즌 현안이다.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 영입전은 거리를 두는 반면, 야마모토 요시노부(25), 벨린저, 이정후에겐 두루 관심을 표했다.
랜디 밀러는 “양키스는 임팩트 있는 방망이가 필요하다. 야마모토를 영입하든 말든 타자를 크게 공략해야 한다. 올 시즌 왼손투수 상대 타율 메이저리그 21위, 왼손타자 타율 메이저리그 28위였다. 애버버리지를 올릴 선수가 필요하다. 볼도 더 봐야 하고 삼진도 적어야 한다. 양키스 로스터에 많지 않다”라고 했다.
이걸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이정후라고 했다. 밀러는 “한국에서 7년간 뛰면서 타율 0.340을 기록한 왼손 중견수 이정후가 흥미로워. 이정후는 벨린전 소토보다 훨씬 저렴하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이정후가 5년 5000만달러에 계약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밥 클라피쉬는 “양키스는 이정후를 많이 좋아해. 그는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의 대상이었다”라고 했다. 그러자 다시 밀러가 “이정후가 평균적으로 안타를 치면서 삼진을 거의 당하지 않는 게 너무 좋다. 작년에 330타수 23삼진으로 타율 0.318이었다. OPS도 0.860이었다. 한국이 메이저리그와 같지 않다는 걸 알지만, 나는 그의 경기력이 빅리그로 옮겨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정황상 이정후와 벨린저가 한 팀에 몸 담을 확률은 낮아 보인다. 아무래도 벨린저의 몸값이 높을 테니, 벨린저 영입전서 패배한 팀들이 이정후에게 총력전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 5000만달러로는 이정후 영입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키움 히어로즈에 내줄 포스팅 비용까지, 이정후를 원한다면 제법 통 크게 쓸 준비를 해야 한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구단이 해야 할 포스팅 관련 업무를 거의 끝냈다고 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열흘이 흘렀고, 이제 포스팅의 시간이 다가왔다. 과연 몇 개구단이 참가할까. 샌프란시스코와 양키스가 포스팅에 응하지 않으면 ‘사기’를 당한 느낌마저 들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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