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출신 배영빈이 KBO로부터 1년 실격 처분 징계와 함께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배영빈은 지난 10월 말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서울 송파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것이다. 배영빈은 대리운전 기사가 잘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에 차를 몰았으나 이는 엄연한 범죄에 해당된다.
다행히 배영빈은 사고를 낸 것은 아니지만, 술을 마시고 판단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운전하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위험한 행위다. 배영빈은 음주 측정 당시 면허 취소에 해당할 정도로 술에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사실을 당시 소속 구단이었던 롯데에 알리지 않고 숨겼다는 것이다. 배영빈은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은 채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롯데 구단은 배영빈의 음주운전을 곧바로 KBO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2023년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배영빈은 5월 '정식선수'로 전환돼 지난 8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부터 3안타를 때려냈고, 2023시즌 18경기에 나서 타율 0.313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한순간의 실수로 배영빈은 야구선수로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지난 16일 롯데의 자체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퇴단이라는 철퇴를 맞았다. 롯데는 음주운전이라는 범법행위와 더불어 범죄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고 은닉한 것을 모두 고려해 방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리고 23일 KBO의 상벌위원회의 결과가 나왔다. KBO는 23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롯데 출신 배영빈에 대해 심의했다. KBO는 "배영빈은 지난 10월 23일 음주운전이 적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으며, 소속 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음으로써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KBO 상벌위원회는 배영빈에 대해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정했고, 미신고 부분에 대한 가중으로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결정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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