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11월 괴담→아직도 현재 진행형[MD포커스]

2일 서사랑·이정환 이혼
4일 정주연 이혼, 이상민 모친상
6일 라이머·안현모 이혼, 전진 부친상
9일 나히 사망
13일 류준열·혜리 결별
14일 오창훈 사망
17일 안재욱 부친상
18일 전수환 사망
19일 박동룡 사망
22일 김병만, 성진환·오지은 이혼
연예계 '11월 괴담' 징크스, 이제는 제발 그만!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11월만 되면 연예계를 괴롭히는 지독한 징크스 '11월 괴담'이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2일 개그맨 김병만의 소속사인 스카이터틀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병만이 아내와 오랜 별거 생활 끝에 이혼했다. 최근 이혼 절차를 잘 마무리하고 서로 응원하는 사이로 남았다"며 김병만이 12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지난 2011년 7살 연상의 비연예인 여성과 혼인신고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 여성은 재혼이었으며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다.

같은 날 가수 오지은은 자신의 SNS에 "갑작스러운 얘기입니다만, 저 오지은은 성진환과의 혼인 관계를 마치게 되었다"라고 이혼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둘이 긴 시간 대화를 하고 다다른 결론이다"라며 "함께한 시간 동안 그는 연인으로서 가족으로서 친구로서 제게 너무나 많은, 귀한 감정을 가르쳐주었다. 고마움을 안고 앞으로 그의 인생에 있을 기쁨과 행운을 진심으로 축복한다"고 성진환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전 남편이 된 그룹 스윗소로우 전 멤버 성진환 또한 "오랜 시간 가족으로 함께 지낸 오지은과 얼마 전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였다"고 이혼 소식을 알리며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고, 실제로도 서로 도와 가면서 차분하게 모든 일들을 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성진환은 또 "저는 인생을 다시 살게 된대도 이 사람과 지난 모습 시간들을 똑같이 보내고 싶다. 오늘의 저 자신을 어제보다 좋아할 수 있게 해 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었고 언제까지나 그런 사람일 거라 생각한다"고 전 부인이 된 오지은에 대한 현재 심정을 공개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저희 두 사람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와 함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부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따뜻한 겨울 날 보내시고, 모두 모두 행복하시라. 저도 행복하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성진환과 오지은은 지난 2009년부터 교제해오다 2014년 결혼에 골인했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19일에는 원로배우 박동룡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박동룡은 19일 오전 4시 50분쯤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박동룡은 지난 1969년 편기영 감독의 '돌아온 팔도 사나이'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 첫 발을 내딛었다. 2004년에는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41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특별연기상 수상 및 한국영화인원로회 상임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18일에도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연극배우 전수환은 16일 오후 5시께 향년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전수환은 지난 1979년 시작한 공연인 실존 인물 각설이패 대장 천장근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 '한국판 모노드라마' 품바의 '16대 품바'로 이름을 알렸으며, 영화 '우리 동네'(2007), '이태원 살인사건'(2009), '고령화 가족'(2013), '관상'(2013) 등에도 등장했다.

17일 배우 안재욱의 소속사인 제이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안재욱의 부친이 16일 별세하셨다. 안재욱은 슬픔 속에서 빈소를 지키는 중"이라고 밝혔다.

안재욱의 부친은 대장암 투병 끝에 소천했다. 향년 77세. 안재욱은 아내인 뮤지컬배우 최현주, 동생들과 함께 상주로서 이름을 올렸다.

14일에는 남성듀오 원투 오창훈이 사망했다. 향년 47세. 오창훈은 지난 2월 대장암 4기와 신경내분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최근 수술을 받고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훈의 비보에 원투 멤버 송호범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급격히 몸이 안 좋아졌다"며 "형과 같이 음악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애도의 말을 전했다.

오창훈은 지난 2003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로 데뷔, 송호범과 원투를 결성해 1집 '자 엉덩이'를 발표했다. 이후 소속사를 옮겨 '쿵짝', '못된 여자',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을 잇달아 내며 활동했고, 2019년에는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13일에는 배우 류준열과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류준열의 소속사인 씨제스스튜디오 관계자와 혜리의 소속사인 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관계자는 "결별이 맞다"고 인정했다.

지난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호흡을 맞춘 류준열과 혜리는 2016년부터 공개열애를 해왔다.

9일에는 싱어송라이터 나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히는 지난 8일 숨을 거뒀으며, 사망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향년 24세.

나히는 지난 2019년 싱글 '블루 시티(Blue City)'로 데뷔한 이후 '여전히 남아', '글루미 데이'(Gloomy Day), '불면송' 등의 노래를 발표했으며 작사와 작곡에 직접 참여하는 싱어송라이터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6일에는 그룹 신화 전진의 부친상 소식이 들려왔다. 전진의 아버지인 가수 찰리박은 지난 2020년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해 충격적인 근황을 공개하며 2017년 9월 방송을 마지막으로 돌연 사라진 이유에 대해 "그해 11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그런데 골든타임을 놓쳐 왼쪽 편마비, 언어장애가 왔다"고 설명했다.

찰리박은 이어 "2016년 3번째 이혼 후 홀로 지내고 있다"며 "입이 두 개라도 말을 못 해. 내 탓이 크기 때문에 아들을 원망할 일이 없어"라고 가정사와 경제적 문제로 전진과 절연 상태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찰리박은 지난 1979년 미8군 무대에서 색소폰 연주로 대중음악계에 발 들였다. 2004년에는 '카사노바 사랑'으로 가수로 데뷔했으며, 2007년에는 KBS2 드라마 '사랑해도 괜찮아'를 통해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연예기획사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와 방송인 안현모의 이혼 사실도 알려졌다. 이에 라이머와 안현모는 소속사인 브랜뉴뮤직을 통해 "최근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고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는 사이로 남기로 했다"고 알렸다.

라이머와 안현모는 지난 2017년 결혼했으며 2019년에는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을 통해 신혼 생활을 보여주기도 했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4일에는 혼성그룹 룰라 이상민의 모친상 소식이 전해졌다. 이상민은 지난 2017년 모친 임여순 씨와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동반 출연했지만, 임여순 씨는 2018년 건강 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이에 이상민은 지난달 15일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엄마가 점점 안 좋아지는 걸 6년째 보고 있다. 어머니 건강이 많이 안 좋다. 지금은 날 못 알아보신다"고 모친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상민은 이어 "본인도 아픈 걸 인정 못하는 거다"라며 "잠깐 일시적으로 오는 치매다"라고 모친의 섬망 증세로 벌어진 일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같은 날 배우 정주연의 이혼 사실도 알려졌다. 정주연은 지난 3월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했으나 6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에 대해 정주연의 소속사 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정주연이 지난달 합의 하에 결혼 생활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정주연은 지난 2013년 방영한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전 남편과의 슬하에 자녀는 없고 혼인 신고 또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에는 걸그룹 써스포, H2L, 오마주, 노래하는 말괄량이 출신 인플루언서 서사랑이 자신의 SNS를 통해 "저 드디어 끝이 났다. 장장 1년이 넘는 소송이 오늘 딱 끝이 났다. 뭔지 모를 감정에 변호사님 연락 받고 눈물이 많이 나더라"라고 이정환과의 이혼 소식을 알렸다.

이어 "살아왔던 것이 스쳐지나가면서 남들은 살면서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일들을 난 왜 이 나이에 다 겪고 사는 건가 싶은 생각에 세상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다"며 "이제는 많이 단단해졌나 보다. 저의 좋은 경험까지 사랑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혼, 출산, 이혼 뭐 하나 후회되는 일이 없다. 진심이다. 결혼도 이혼도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이라며 "인생 1막의 교훈으로 2막은 잘 설계해서 더 멋지게 살아보겠다. 꼭 부부사이가 아니더라도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분들도 저를 보고 힘냈으면 좋겠다. 더 씩씩하게 용감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서사랑은 단역 배우 겸 카페 사장 이정환과 지난 2019년 결혼, 같은 해 딸을 출산했다. 이에 지난 5월 이정환과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에 출연해 이혼 위기를 극복해보려고 했으나 방송 2개월 후 이정환의 가정 폭력을 폭로했다. 그러자 이정환은 한 매체를 통해 서사랑의 분륜으로 인한 상간남 소송이 진행중이라며 서사랑의 음주운전과 대마 흡연 또한 주장했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