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시 팬그래프의 시즌 전망은 늘 다소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
팬그래프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자체 예측프로그램 ‘ZiPS Projections’을 활용,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의 2024시즌 개인성적을 전망했다. 이 매체가 비 시즌마다 내놓는 연재물인데, 예상은 다소 보수적이다.
팬그래프는 현재 FA로 소속팀이 없는 류현진이 내년에도 토론토에서 뛴다고 가정했다. 류현진이 2024시즌 17경기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17경기서 86.3이닝만 던진다는 건 결국 류현진이 또 내구성 이슈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ZiPS Projections에 따르면 류현진은 2024시즌 92개의 안타를 맞고 홈런 13개를 허용한다. 커맨드와 제구력이 좋은 투수이니 21개의 볼넷을 내주고 탈삼진 67개를 기록한다. 9이닝당 탈삼진 7.0개, 9이닝당 볼넷 2.2개, 9이닝당 홈런 1.4개를 내준다.
BABIP는 0.299이고 보정한 평균자책점은 98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은 4.42로 튀어 오르며, WAR은 1.0이다. 류현진이 2024시즌 토론토에서 뛴다면 팀에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얘기다. 나이도 적지 않고, 내구성 이슈가 있는 것도 사실이니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 매체의 후한 성적을 예상 받은 적이 거의 없었고, 수년간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여기까지 달려왔다. 사실 2022년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올 시즌도 통째로 날릴 것이라고 본 미국 언론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불굴의 재활로 돌아왔고, 후반기에 어느 정도 건재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지난 10월 귀국인터뷰서 내년에는 공 스피드도 더 빨라지고, 투구내용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흔히 토미 존 수술과 재활 이후 1~2년간은 예전의 투구감각으로 돌아오는데 애를 먹는다는 평가가 많다. 이 과정을 견디면 생산력을 올릴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류현진의 FA 계약 결말, 2024시즌 성적이 메이저리그 커리어 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친정 한화 이글스 복귀 가능성은 크지 않다. 류현진의 몸값은 대략 1년 1000만달러 이상이라는 게 대부분 미국 언론의 시각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