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챔피언 콤비'...코트가 떠나갈 듯 행복하게 웃었던 만남 [유진형의 현장 1mm]

우정은 여전해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 우승을 이끈 미들블러커 콤비 정대영과 배유나가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정대영과 배유나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콤비다. 두 선수는 오랜 시간 함께 뛰며 한국도로공사 센터라인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올 시즌 두 선수는 헤어졌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정대영이 1년 보수 3억 원(연봉 2억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에 GS칼텍스로 팀을 옮겼기 때문이다. 이제는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두 선수의 우정은 여전히 빛났다.

정대영과 배유나가 경기 전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지난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정대영은 남들보다 빨리 코트로 나와 훈련을 시작했고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은 뒤늦게 코트로 나왔다.

정대영은 한국도로공사 옛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특히 배유나와는 남다른 우정을 뽐냈다. 오랜 시간 미들블로커 콤비로 활약한 정대영과 배유나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어깨동무하며 코트가 떠나갈 듯 행복하게 웃었다. 옆에서 보는 사람도 함께 미소 짓게 하는 반가운 만남이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 배유나는 한국도로공사와 재계약하며 잔류했다 / KOVO(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로 팀을 옮긴 정대영이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한편 이날 경기는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한 박빙의 승부였다. GS칼텍스가 1~2세트를 내리 따냈고 3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잡으며 낙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디펜딩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세트 막판 한국도로공사가 역전에 성공하며 세트를 따냈고, 4세트도 승리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GS칼텍스는 38점을 올린 실바와 강소휘(19점), 유서연(16점)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3-2(25-19, 25-23, 23-25, 23-25, 15-10) 힘겹게 승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35점, 배유나가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한 GS칼텍스 정대영와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 KOVO(한국배구연맹)]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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