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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인간과 똑 닮은 손뼈를 가지고 있는 고래. 바다의 인간이라 불리기도 하는 고래는 인간과 오랜 기간 우정을 나눴다.
25일 SBS '고래와 나 2부 - 고래의 노래를 들어라'에서는 고래에 진심인 두 촬영감독을 안내자로 삼아 고래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본다.
혹등고래의 불꽃 튀는 짝짓기 경쟁!
설레는 마음을 안고 도착한 곳은 다이버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 먹이가 풍부한 남극에서 충분히 배를 불린, 건강한 성체 혹등고래들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출산과 육아, 짝짓기를 목적으로 모이는 지역이다. 평화로울 것만 같던 에메랄드빛 바다에서도 고래들의 불꽃 튀는 연인 쟁탈전이 벌어졌다. 원하는 짝을 얻기 위해 떼를 지어 이것을 하는 수컷 고래들의 모습에 현장에 있던 제작진은 손에 땀을 쥐었다고 하는데, 조마조마한 일촉즉발의 현장을 생생히 카메라에 담았다.
빌보드 차트인, K-POP보다 고래-팝이 먼저?
K-POP 음악이 빌보드에 처음 눈도장을 찍기 약 40년 전, 고래의 노래가 먼저 빌보드에 차트 인 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혹등고래의 노래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는 이안 커 박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유일무이한 악보를 보고, 고래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독특한 모습을 선보였다. 보이저호에 실려 우주에까지 전해진 이 노랫소리는, 기원전 6000년부터 행해져 온 인류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 혹등고래의 아름다운 노래와 그 노래가 불러온 감동적인 이야기가 25일 밤 공개된다.
반려 고래를 아시나요?
강아지도, 고양이도 아닌 고래가 반려동물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생소하게 들린다. 하지만 멕시코의 한 고래 보호구역에서, 마치 반려견처럼 사람을 보면 꼬리지느러미를 흔들고 쓰다듬어 달라고 보채는 듯한 귀신고래들을 만날 수 있었다. 20년 넘게 그 지역에서 귀신고래들을 봐왔다는 한 선장은 고래와 나눈 특별한 교감의 모습을 제작진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어부들에게 도움을 주는 똑똑한 돌고래 이야기, 대왕고래를 만나기 위해 스리랑카로 떠났던 SBS 제작진이 마주한 바다의 아픔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25일 밤 11시 10분 방송.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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