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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패배 속에서도 끝까지 선수들을 보호했다.
선수 탓을 하던 전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상반된 모습이다. 콘테 감독은 선수들을 맹비난하며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이 발언이 화근이 돼 토트넘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1-2 역전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전반 22분 지오바니 로 셀소의 선제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에 2골을 연속으로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전반 추가시간 파우 토레스에, 후반 16분 올리 왓킨스에 실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좋은 기회를 많이 가졌지만, 오프사이드에 땅을 쳐야 했다. 특히 에이스 손흥민은 전반 44분, 후반 14분, 후반 40분 3골을 넣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아쉬웠던 장면이다.
1-2로 무너진 토트넘. 10라운드에서 무패 행진(8승2무)을 달리며 1위를 질주하던 토트넘은 3연패를 당했다. 11라운드에서 첼시에 1-4로 패했고, 12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1-2로 졌다.
2연패를 당하며 리그 4위까지 밀렸던 토트넘은 3연패로 4위 자리도 아스톤 빌라에 내주고 말았다. 토트넘은 5위로 추락했다. 많은 토트넘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또 토트넘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내기 시작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을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을 칭찬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힘든 경기였고, 결과도 힘들었다.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의 경기 방식에 만족을 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나는 우리가 환상적인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들의 경기에 쏟은 노력을 탓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했고, 감독이 요구한 모든 것을 해냈다. 때로는 결과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나는 감독으로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 젼념하는 것을 봤고, 선수들 모두 전적으로 헌신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날에는 몇 골을 넣었을 것이고, 다른 날에는 승리를 했을 수 있다.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요구하는 것을 선수들이 돌려줬다. 선수들은 뛰어난 경기를 했고, 감독으로서 내가 요구한 전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토트넘-아스톤 빌라 경기 사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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