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영화 '싱글 인 서울'에서 '싱글 예찬론자'인 영호(이동욱)는 거리낌 없이 "혼자 살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싱글에게 썸은 불륜이다"라고 외친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다. 영화 '레드카펫'(2014)의 박범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영화 '밀정'(2016), '남산의 부장들'(2020)의 이지민 작가가 극본을 썼다.
작가의 꿈을 가진 스타 논술강사 영호는 혼자 보내는 시간을 즐기는 싱글이다. 영호는 일할 때도 직장 사람들과 거리를 둔다. 퇴근 후 혼자 식당에 가서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영화관에서도 혼자 보고 싶은 영화를 본다. 커플이 팝콘맛으로 다툴 때, 영호는 두 가지 맛의 팝콘을 혼자 먹으며 그 시간을 오롯이 즐긴다.
싱글 라이프에 녹아든 영호는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통 큰 선물을 사 주기도 하고 스스로 사랑하는 여유를 가질 수도 있다. 그것이 자유로운 싱글의 장점이기 때문.
로맨스 소설계의 베스트셀러 작가 홍작가(이솜) 역시 홀로 바르셀로나를 즐기며 자유로운 싱글 라이프를 보낸다. 본인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여유를 가지며 삶을 즐긴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존재한다.
반면 현진은 연애를 꿈꾸지만 자꾸 헛다리를 짚는 솔로다. 영호나 홍작가가 자유롭게 시간을 즐길 때 그는 헛된 망상을 하고 싱글인 것에 외로움을 느낀다. 현진에게 사소한 친절은 호감에서 비롯된 행동으로 다가온다. 작은 호의에도 설레고 형식적인 말도 소극적인 플러팅으로 받아들인다.
누구나 한 번쯤 현진처럼 두근거림을 느껴봤을 법하고, 영호와 홍작가처럼 솔로의 자유를 만끽하기도 해 봤을 터. 다양하고 현실적인 싱글 라이프는 공감을 자아내고, 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활 방식을 가진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케미는 연애 세포를 자극한다.
같은 싱글이지만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영호와 현진으로 분한 이동욱과 임수정의 로맨스로 대리 설렘을 안길 '싱글 인 서울'은 29일 개봉된다.
노한빈 기자 beanhan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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