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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공격수 옵션을 찾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티모 베르너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맨유는 공격수들의 골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경기에서 16골에 그치고 있다. 이 중 공격수의 득점은 단 네 골이다.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공격수는 마커스 래시포드(2골)이며 앙토니 마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1골씩을 기록했다.
7500만 유로(약 1061억원)의 막대한 이적료를 투입하며 데려온 라스무스 호일룬은 리그에서 득점이 없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5골을 넣으며 체면치레한 것이 전부다. 지난 시즌 1억 유로(약 1415억원)를 들여 데려온 오른쪽 윙 안토니는 올 시즌 득점이 없다. 설상가상 제이든 산초는 항명사태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맨유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5승 1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맨유는 13라운드 기준 8승 5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조만간 '악덕'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도 축구 경영에서 손을 떼고, 짐 랫클리프 경이 25% 소수 지분의 주주가 되며 축구 운영을 맡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제 맨유는 완벽한 반등을 위해서 골 가뭄을 해결해줄 공격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월 이적시장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생각이다. 그 중 맨유가 살펴보고 있는 공격수는 바로 티모 베르너다.
베르너는 독일 태생의 공격수다. TSV 슈타인할덴펠트에서 유스 생활을 시작한 베르너는 2002년 Vfb 슈투트가르트로 팀을 옮겼다. 이후 유소년 팀에서 12년 동안 활약한 뒤 2013년 17세 4개월 25일로 슈투트가르트 공식 경기에 출전한 가장 어린 선수가 됐다.
2015-2016시즌까지 슈투트가르트 소속으로 뛰었고 103경기 14골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라이프치히 이적 후 베르너는 유럽에서 주목 받는 공격수가 됐다. 첫 시즌 만에 32경기 21골 5도움을 올렸고, 2017-2018시즌에는 45경기 21골 9도움으로 첫 30공격포인트를 돌파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 국가대표에도 승선하며 큰 무대를 경험했다. 2018-2019시즌에는 37경기 19골 8도움으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다. 2019-2020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45경기 34골 13도움을 마크하며 처음으로 30골-10도움 이상을 기록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 FC로 이적한 베르너는 첫 시즌 12골 12도움으로 4750만 파운드(약 775억원) 이적료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득점 찬스를 놓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르너는 첼시에서 첫 시즌 만에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다음 시즌에도 37경기 11골 6도움으로 부진한 베르너는 결국 2년 만에 첼시를 떠나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그러나 반등은 쉽지 않았다. 베르너는 지난 시즌 40경기 16골 5도움에 그쳤고, 결국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이에 맨유가 영입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인 마르셀 자비처를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영입해 쏠쏠한 재미를 봤던 맨유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분데스리가에서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생각이다.
로마노는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으며 1월 이적시장에서 이적할 준비가 돼 있다. 이것을 맨유는 매우 잘 알고 있다"며 "맨유는 1월 이적시장을 주시 중이다. 그리고 베르너는 그 기회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현재 맨유는 산초가 스쿼드에서 제외되며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파쿤도 펠레스트리는 아직 어린 선수이고 안토니와 래시포드는 부진하고 있다. 따라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베르너가 합류한다면 공격수의 골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맨유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베르너는 중앙 공격수도 가능하고, 측면 공격수까지 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연 첼시 출신 베르너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로 향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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