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화문 김건호 기자] "류현진, 정우람 선배님을 많이 닮고 싶다."
새로운 아기 독수리가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황준서(장충고)가 그 주인공이다.
황준서는 올해 고교 무대에서 15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49⅔이닝 17사사구 58탈삼진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전부터 전체 1순위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고 예상대로 한화 이글스가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황준서를 지명하며 다음 시즌부터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
황준서는 28일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2023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야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23 퓨처스 스타대상'은 올해 고교야구·축구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선정해 대상과 스타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이다.
지난해 미래스타 투수상을 받았던 황준서는 올해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작년에 (김)범석(LG 트윈스)이 형과 (윤)영철(KIA 타이거즈)이 형이 대상을 받으라고 했는데, 받게 돼 영광이다. 내년에 더욱 열심히 해 빨리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준서는 이미 한화에서 훈련을 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입단 후 첫 전지훈련을 떠났다.
황준서는 "실력 부분이나 인성적인 부분에서 배울 것을 많이 느꼈다"며 "스케줄대로 소화하고 있다. 그대로 소화하니 근육량도 늘고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마무리캠프에서 황준서는 자체 청백전에 등판해 선배들과 상대했고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를 느꼈다. 그는 "확실히 형들이 노림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볼 배합을 조금 바꿔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확실히 빠른 공에 대한 대응이 너무 좋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구 연마에 대해 "슬라이더가 아직 50% 정도밖에 안 된 것 같다. 시즌 전에 완벽하게 장착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황준서에게 롤모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한화에서 공을 던졌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다음 시즌 '플레잉 코치'로 활약할 정우람을 선택했다.그는 "류현진, 정우람 선배를 많이 닮고 싶다. 던지는 모습을 아직 못봤지만, 보고 싶다.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 두 선배를 닮고 싶다"며 "정우람 선배님처럼 롱런을 하고 싶다. 선발, 마무리 여러 보직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27일에는 한화 문동주가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나온 한화 신인왕이다. 황준서는 문동주가 신인왕을 받는 모습을 보고 신인왕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것을 보면 신인왕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 것 같다"고 했다.
마무리캠프 훈련을 마친 황준서는 다시 데뷔 시즌 준비를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서산에서 진행되는 신인 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광화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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