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5년에 돌아온다.
키움 히어로즈가 28일 사실상 에이스 안우진(24)의 향후 타임테이블을 공개했다. 안우진은 12월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에 들어간다. 아울러 4주 기초군사훈련은 내년에 받게 된다. 소집해제일은 2025년 9월17일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건 군 복무를 먼저 시작한다는 점이다. 사회복무요원은 보통 4주 기초군사훈련부터 먼저 시작한다. 그러나 안우진은 기초군사훈련을 군 복무 도중에 받는다. 일단 군 복무를 시작할 곳부터 빠르게 물색했다는 얘기다.
안우진은 지난 9월 미국 LA의 켈란 조브 클리닉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우측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어차피 2024시즌은 못 뛴다. 2025시즌에는 돌아올 수 있는데, 키움은 이 기간에 병역부터 해결하게 했다. 향후에도 국가대표를 통한 몇몇 혜택을 못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영리하게 움직였다.
안우진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 그럴만한 능력과 자격도 입증했다. 그렇다면 본인과 팀 모두를 위해 미래 타임테이블을 최대한 촘촘하게 짤 필요가 있다. 애당초 2026시즌 복귀가 예상됐지만, 빨리 군 복무를 시작하면서 2025시즌 막판 전력 합류가 가능하게 됐다.
물론 소집해제 이후 곧바로 1군에서 6~7이닝 동안 150km을 팍팍 뿌리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충분히 예열의 시간을 갖고 2026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혹시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고, 키움도 2025시즌 성적이 괜찮다면 ‘포스트시즌 비밀병기’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키움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안우진은 풀타임 4년을 소화했다. 2025시즌에 돌아오지만 145일 이상 등록은 불가능하다. 결국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풀타임 7년을 채워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 2029시즌을 마치면 FA 자격 획득이 예상된다.
2018년에 입단한 안우진은 2021시즌까지 풀타임 시즌이 없었다. 잔부상이 많았고, 2021시즌 중반부터 지금의 ‘괴물모드’를 갖췄다. 그러나 국제대회 참가로 FA 일수 보전이 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그래도 2028시즌을 마치면 2029년, 30세 시즌에 메이저리그에 뛰어들 수 있을 듯하다.
고형욱 단장은 선수들의 꿈을 막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이 구단 자체가 전통적으로 그랬다. 김혜성이 1년 뒤, 안우진은 5년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으로서도 FA보다 포스팅으로 선수를 내보내야 보류권도 지키고 포스팅 비용도 받을 수 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토미 존 수술을 한 번쯤 피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 시선이다. 키움은 그 기간 안우진에게 군 복무를 해결하게 했다. 안우진은 국방의 의무도 다하고, 퇴근하면 열심히 재활을 하면 된다. 기자도 약 20년전에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할 때 저녁 6시에 퇴근하면 별로 할 일이 없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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