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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KBO리그 MVP가 다시 돌아올까.
MLB 인사이더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6일(한국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소식통에 따르면 멜 로하스 주니어가 KBO리그의 KT 위즈와 거의 합의에 이르렀다고 한다"고 밝혔다.
KT는 올 시즌을 끝으로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와 이별했다. KBO는 지난달 30일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알포드는 KT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팀을 떠나게 됐다.
알포드는 지난 시즌 중반 헨리 라모스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KT에 입단해 80경기 81안타 14홈런 50타점 48득점 타율 0.286 OPS 0.871을 기록했다. 이후 KT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133경기 142안타 15홈런 70타점 83득점 타율 0.289 OPS 0.81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때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타율 0.143 OPS 0.725를 마크했으며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안타 1타점 2득점 타율 0.125 OPS 0.41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KT와 결별했다.
알포드를 대신해 다음 시즌부터 KT에서 활약할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 로하스다. 로하스는 이미 KBO리그 무대 그리고 KT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적응 문제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는 2017시즌 처음 KT 유니폼을 입었고 4시즌 동안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데뷔 시즌 그는 83경기 101안타 18홈런 56타점 52득점 타율 0.302 OPS 0.911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어 2018년에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으며 172안타 43홈런 114타점 114득점 타율 0.305 OPS 0.97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9시즌에는 167안타 24홈런 104타점 68득점 타율 0.321 OPS 0.905을 마크했다.
그리고 2019시즌 로하스가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142경기에 출전해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타율 0.349 OPS 1.097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0.680) 부문 1위를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 특히, KBO리그 최초 스위치히터 홈런왕으로 등극했다. 시즌 MVP 역시 로하스의 차지였다.
이후 로하스는 일본 무대에 도전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2021년 코로나19 문제로 일본 입국이 늦어졌고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첫 20타석에서 단 한 번의 안타도 터뜨리지 못했다. 결국 첫 시즌을 60경기 41안타 8홈런 21타점 18득점 타율 0.217 OPS 0.663으로 한국에서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2시즌 역시 전반기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후반기 살아나기 시작했다. 89경기 41안타 9홈런 27타점 19득점 타율 0.224 OPS 0.732라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한신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일본 무대를 떠나게 됐다.
이후 로하스는 멕시코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재기를 노렸다. 그리고 올 시즌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33경기 32안타 5홈런 14타점 20득점 타율 0.296 OPS 0.977로 좋은 활약을 펼쳐 KT의 레이더에 다시 들어왔다.
KT 관계자는 "로하스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 (계약이) 성사된 것은 아니다"며 "로하스가 지금 윈터리그에서 아주 잘 하고 있다.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지켜보는 중이다"고 밝혔다.
KT는 다음 시즌 외국인투수는 교체 없이 갈 가능성이 높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모두 재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두 선수는 굉장히 긍정적인 상황이다"고 했다.
벤자민은 올 시즌 KT에서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29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160이닝 157탈삼진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다승 2위, 탈삼진 4위로 시즌을 마쳤다.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돌아온 쿠에바스는 18경기에 나와 12승 114⅓이닝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2.60으로 맹활약했다. KBO리그 최초로 선발승으로만 승률 100%를 달성한 승률왕이 됐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쿠에바스가 KT와 2년 300만 달러(약 39억 원)의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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