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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던 만나미 츄세이(니혼햄 파이터스)가 무려 연봉이 '4배'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 '도쿄 스포츠' 등 현지 복수 언론은 6일(한국시각) 만나미 츄세이의 연봉 협상 결과를 공개했는데, 2000만엔(약 1억 7850만원)에 불과했던 연봉이 무려 4배나 상승돼 8000만엔(약 7억 14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콩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에서 태어난 만나미는 하나사키 토쿠하루 고등학교 시절부터 '슈퍼 1학년'이라는 소리를 들어왔다. 만나미는 입학과 동시에 벤치 멤버에 이름을 올리더니,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발 빠르게 주전을 꿰찼다. 게다가 타고난 어깨를 바탕으로 타자뿐만이 아닌, 투수로 마운드에 서기도 했다.
만나미는 고교 3년 동안 40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잠재력을 뽐낸 결과 2019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니혼햄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당시 계약금은 3500만엔(약 3억 1250만원). 하지만 기대와 달리 만나미의 데뷔 초반 활약은 아쉬웠다. 만나미는 데뷔 첫 시즌 2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2021시즌에는 49경기에서 타율 0.198, 지난해 또한 100경기에서 타율 0.20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만나미의 재능이 만개하기 시작한 것은 올 시즌이었다. 만나미는 141경기에 나서 141안타 25홈런 74타점 69득점 타율 0.265 OPS 0.78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만나미는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시즌 내내 훌륭한 수비를 선보이며 퍼시픽리그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고, 베스트9에도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만나미는 APBC 대표팀에 승선하는데 성공는데, 대회에서도 두드러진 존재감을 뽐냈다. 대회가 진행되는 내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유독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강했다. 만나미는 예선리그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이 안타는 이의리에게 친 홈런이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는 무려 3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연장 승부치기 상황에서는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내기도.
만나미는 APBC 4경기에 출전해 6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타율 0.353 OPS 1.154로 폭주했고, 일본 대표팀 전승 우승을 견인했다. 그리고 APBC에서도 외야수 부문에서 베스트9로 선정되는 등 프로 입단 5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완성했다. 그리고 연봉까지 2000만엔에서 8000만엔까지 대폭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만나미는 2024시즌 연봉 협상을 마친 뒤 싱글벙글 웃으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는데 "금액을 제시받았을 때 조금 놀랐다"고 웃었다. '도쿄 스포츠'는 "흥분을 억제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하며 "지난 시즌까지 4년 동안은 장래를 촉망받았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풀기라도 하듯이 이번 시즌에는 공·수에서 재능을 만개했다"고 전했다.
고교 시절부터 파워만큼은 인정을 받았던 만나미는 올해 25홈런으로 퍼시픽리그 4위에 올랐다. 1개만 더 쳤다면, 공동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 만나미는 더욱 성장하기 위해 타구 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트랙맨' 장비를 사비로 구매했다. 트랙맨의 가격은 몇백만엔에 이른다. 현재 최고 타구 속도는 181km지만, 향후 190km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만나미의 목표다.
만나미는 "트랙맨은 예전부터 갖고 싶었다. 경기에서의 타구 속도는 181km가 최고였다. 내년에는 185km, 그 이후에는 190km까지 끌어올리고 싶다"며 "내년에는 40홈런과 출루율, 장타율을 더 끌어올려 OPS 0.900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만나미 외에도 ABP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연봉은 대폭 상승했다. 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77구,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는 올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2000만에서 연봉이 4000만엔(약 3억 5700만원), 결승에서 등판한 이마이 타츠야(세이부) 또한 4500만엔(약 4억원)에서 3500만엔(약 3억 1200만원) 오른 8000만엔(약 7억 1400만원)에 사인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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