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청담동 박승환 기자]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데뷔 17년 만에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한국은퇴선수 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는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호텔리베라에서 '2023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을 개최했다. 이날 대상인 '2023 최고의 선수'로는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선정됐다.
지난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2022년부터 NC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아섭은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187안타 5홈런 65타점 97득점 타율 0.339 OPS 0.836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타율 0.339를 기록하며 손아섭은 데뷔 17년 만에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손아섭은 올해도 187안타를 몰아치며 8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1시즌 연속 200루타를 기록했다. 게다가 올해 '최다 안타' 타이틀까지 손에 넣는 등 두드러진 확약을 펼친 끝에 프로야구 은퇴 선수들의 표를 받으며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손아섭은 "큰 상을 주신 야구인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조금 더 모범이 돼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라는 의미에서 큰 상을 주신 것 같다. 야구인 선배님들께서 직접 상을 주셔서 영광이고, 더 큰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최고의 선수로 꼽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손아섭은 17년 만에 타격왕을 품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너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17년 만에 좋은 상을 받았다. 우리 NC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시는 김택진 구단주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 프런트와 강인권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의 도움 덕분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내년에도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은 것이 손아섭의 생각. 그는 "미국 개인훈련은 루틴이 돼서 가야할 것 같다. 준비 잘해서 내년에도 이자리에 서고 싶다. 상은 받으면 받을수록 계속 받고 싶은 것 같다. 주장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에도 투표를 통해서 주장이 된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하도록 하겠다"며 "야구인 선배님들께서 직접 주신 상이라 너무 의미가 있다. 책임감도 생기고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더 모범적이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고의 투수상'으로는 올해 28경기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21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의 성적을 남긴 고영표(KT 위즈)가 선정됐고, '최고의 타자'로는 131경기에서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85득점 타율 0.298 OPS 0.929를 기록하는 등 홈런왕과 타점왕 타이틀을 손에 넣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맹활약을 펼친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뽑혔다.
이날 노시환에게는 한은회 '이사'로 있는 최원호 감독이 직접 트로피를 수여했다. '최고의 타자'로 꼽힌 노시환은 "좋은 상을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상복이 많은 것 같다.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나보다 더 바쁘신 감독님, 단장님께서 꽃다발을 전해주시러 오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활짝 웃었다.
계속해서 노시환은 '골든글러브'에 대한 질문에 "최정 선배의 존재로 인해 밀리는데 운 좋게 이겼으면 좋겠다"며 "항상 선수들이 야구만 편하게 할 수 있게 지원도 많이 해주시는 단장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감독님께는 항상 감사하다. 단장님께는 올해 잘했니, 연봉 좀 많이 올려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최고의 투수상'을 받은 고영표는 "영광스럽고 좋은 날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선배님들께서 주신 상이라 뜻깊고 영광이다. 3년 동안 타이틀 홀더를 해보지 못했다. 좋은 선수가 많아서 경쟁에서 밀렸는데, 다승왕도 방어율왕도 해보고 싶다. 올해 한국시리즈가 많이 아쉬웠는데, 내년에 또 도전해서 1등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왕' 타이틀을 싹쓸이하고 있는 문동주가 은퇴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문동주는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AP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은 물론 정규시즌 23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남겼다.
노시환과 마찬가지로 문동주 또한 최원호 감독에게 직접 '신인상'을 받았다. 문동주는 이번 상으로 올해에만 벌써 5번째 상을 손에 넣었다. 문동주는"감독님께서 올라오셔서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으며 "한국 은퇴선수 협회에서 주신 상이라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더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BIC0412(백인천상) 수상자로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관대회 27경기에 출전해 0.438의 타율과 1.105의 OPS를 기록한 진현제(대구고등학교), 64⅓이닝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한 김택연(인천고등학교)은 '아마 특별상-선수 부문' 야구부 창단 3년 만에 2023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거둔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이승종 감독에게 '아마 특별상-지도자 부문' 수상자가 됐다.
김택연은 "이 상은 대선배님들이 주신 상이라 더욱 뜻깊고 영광스럽다. 내년에도 이런 뜻깊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며 "(프로 무대에서) 손아섭 선배님을 상대해 보고 싶다. 초구로는 내 장점을 살려 직구를 던지겠다. 삼진을 잡기 위해 노력해 보겠다. 프로 선수가 됐으니, 내년에도 1군에서 잘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청담동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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