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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부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화목한 모습을 보여줬던 배우 강성연과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까지 이혼을 발표며, '부부 예능 저주'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강성연의 소속사 관계자는 21일 마이데일리에 "김가온과 이혼을 한 게 맞다. 이유는 성격 차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가온은 자신의 SNS에 "(그녀에 대한) 마지막 글"이라며 "결혼을 유지했던 십여 년간 그녀는 내가 주장하고 믿어온 나의 헌신 속에서 미세한 불균형을 느껴왔을 테고 그 틈으로 불화의 조각들이 파고 들어왔으리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철학과 실생활 모든 영역에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다보니 충돌이 잦았고,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 작년 이맘때. 그 후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혼은 결혼을 닮아있었다. 십년 나이 먹었으면 그만큼 현명해져야지. 그래서 헤어진 거야. 지금 행복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니"라고 강성연과의 이혼을 고백했다.
또 "일 년 동안 나는 현실의 내가 아닌, 그녀의 남편으로 오해받는 삶을 살았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혼하고 혼자 산다는 말을 하고 충격 받는 상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힘들기도 하고. 또 그 옛날 결혼을 축하해줬던 사람들, 내 가족으로서의 모습을 지지해주었던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못해서 답답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세상에 고백을 하여 고마웠고 죄송하다는 말을 할 수 있어서 속이 제자리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강성연과 김가온은 지난 2012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2018년에는 tvN '따로 또 같이', 2020년에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등을 통해 부부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걸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늘 곁에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너무 소중하기에 밝히고 싶지 않던, 그런 사람. 고민 끝에 이젠 당당히 밝히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은 많은 것들에 지쳐 있던 저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준 사람이고, 어쩌면 저보다 참 많이 아팠던 사람이었다. 본인이 피해 받을지도 모를 상황에도 제가 힘들 때 기꺼이 제게 달려와 주던 유일한 사람. 아팠던 제 꿈에 대한 시간들을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 채워주고 있는 사람. 제 모든 꿈을 현실로 실현시키려 많은 것들을 감당해주던 사람. 참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을 만났다"며 연인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아름은 "아직 소송 중에 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알기 전부터 너무나도 많은 고통 속에 살아왔다. 특정할 수 없고, 보여줄 증거들도 많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아빠였기에 하지 않겠다. 마지막까지 무례한 단어를 입에 올리며 농간해 왔지만, 내가 떳떳하면 그만이라 생각한다. 지속된 고통에 협의까지 제안한 상태지만 그마저 미루는 상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지켜주고 있기에 그저 즐기려 살아가려 노력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공개했다.
이어 "나와 이 사람은 행복을 찾아가는 중이며, 누구보다 진실 된 사랑으로 힘든 시간들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람이라는 것의 정의는 누군가를 사랑하며 다른 사람도 사랑하는 것"이라며 "나는 둘째도 혼자 출산했고, 숱한 시간을 시달리며 살았다. 다만 아이들 생각에 오랜 시간 허덕이며 버티고 살아왔지만 이젠 즐기고 살아가려 한다. 앞으로 추측성 댓글, 악플은 엄격히 처벌할 생각이니, 응원과 희망의 댓글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소송이 끝나는 대로 혼인신고를 할 것이며,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다. 멋지게 함께 꿈을 이루고 '아름재단'을 설립해 많은 아이들을 도우며 살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아름은 지난 2019년 2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 후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다. 지난해 7월에는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에 출연해 이혼 위기를 극복, 둘째 아들 임신을 발표한 바 있다.
밴드 FT아일랜드 최민환의 소속사는 지난 4일 "최민환 씨와 김율희 씨는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을 결정했고 이혼조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 씨가 갖기로 합의했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두 사람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최민환 씨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최민환은 자신의 SNS에 "신중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돼 여러분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면서 "저희 부부는 오랜 논의 끝에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어린 나이에 가족을 만들겠다는 저희의 결정에 대해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신 여러분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남지 않도록 아빠로서 역할을 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 또한 자신의 SNS에 "저희 부부가 서로 각자의 길을 응원해 주기로 하였다"며 "부부의 길은 여기서 끝이 났지만 아이들의 엄마, 아빠로서는 끝이 아니기에 저희 두 사람 모두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보살피고 소통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현재 아이들은 많은 시간 고민한 끝에 현실적인 문제들과, 최대한 심리적인 불안함이 크지 않도록 지금까지 생활하던 공간에서 지내는 게 맞다는 판단을 하여 아이 아빠가 양육하고 있으며, 저 역시 그만큼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아이들과 자주 만남을 가지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결혼한 최민환과 율희는 최연소 아이돌 부부로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같은 해 5월 첫 아들을 얻었으며, 2019년에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을 통해 결혼 생활을 전했다. 이듬해에는 쌍둥이 딸을 출산했으며, 지난해에는 넷째 자녀를 언급하는 등 금실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달 6일에는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와 방송인 안현모의 이혼 소속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브랜뉴뮤직 관계자는 "(둘은) 최근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고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는 사이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별거 기간을 거치며 이혼 조건 등을 협의하고 합의 이혼을 했다. 이혼 사유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없으나, 성격 차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머와 안현모는 지난 2017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2019년에는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 동반 출연해 신혼 생활을 보여준 바 있다.
이혼 소식을 전해온 강성연·김가온, 아름, 최민환·율희, 라이머·안현모의 공통점은 모두 '부부 예능' 출신이라는 점인데, 비단 이들 뿐만이 아니다.
SBS '스타부부쇼 - 자기야'에 출연했던 부부들은 지난 2010년 가수 고 김지훈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개그맨 양원경·배우 박현정, 2012년에는 귀순 가수 김혜영·배우 김성태, 2013년에는 방송인 LJ·배우 이선정, 배우 이세창·김지연, 개그맨 배동성, 2014년에는 전 농구선수 우지원, 배우 이유진, 2015년에는 전 쇼트트랙선수 김동성, 2016년에는 걸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이지현, 2017년에는 걸그룹 티티마 출신 강세미, 배우 이재은, 2018년에는 배우 윤기원·황은정, 배우 안연홍, 2021년에는 배우 김진근·정애연 등 무려 15쌍이나 이혼을 했다.
또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출연자 중 이혼한 부부는 3쌍으로, 지난 2020년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을 시작으로 같은 해 개그우먼 김현숙, 2023년에는 배우 서유정이 이혼을 고백한 바 있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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