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2023년에 더 이상 FA 계약은 나오지 않나.
2023년이 딱 이틀 남았다. 29일을 끝으로 국내 대부분 기업이 종무했다.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연말연초 연휴다. 정황상 FA 협상 및 계약도 이 기간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FA 시장에는 아직 11명이 남아있다.
▲2023-2024 FA 승인선수 및 계약현황
FA 계약이 1~2월로 넘어가는 건 흔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선수가 무려 11명이라는 건 확실히 놀랍다. 예년보다 FA 계약 속도가 확실히 늦다. 시즌이 늦게 끝나기도 했지만, 몇몇 선수가 구단과 진통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온다.
현실적으로 미계약자 11명은 앞으로 타 구단들의 제의를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 구단들이 외부 FA를 영입하고 싶다면 이미 움직였다고 봐야 한다. 구단들이 올 겨울엔 샐러리캡 때문에 운신의 폭이 크지 않고, 2차 드래프트로 알짜 보강을 한 팀도 있다.
아무래도 1~2월의 샅바 싸움 주도권은 늘 그랬듯 구단이 쥘 가능성이 크다. 이들 중 원 소속구단과도 제대로 협상하지 않은 선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미계약자 11명 모두 원 소속팀으로 돌아갈까. 그건 또 모르는 일이다. 사인&트레이드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선수 입장에선 운명의 1월이다. 1월에 계약을 못 하면 스프링캠프 정상 참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든다고 하지만, 팀에서 필요한 훈련을 제대로 못 하는 건 악재다. 어쩌면 몇몇은 FA 미아를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선수는 역시 김선빈과 오승환이다. 두 사람은 큰 틀에서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세부 내용에서 이견이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온다. 연내 타결에 사실상 실패한 건 격차가 안 좁혀지고 있다는 얘기다. 1월이란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만, 협상기간이 길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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