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건설업계가 갚아야 할 채권만 3.5조
“부동산PF 리스크현실화로 자금부담 ↑”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과 부동산 경기침체로 건설업계 자금조달에 난항이 예상된다. 올해 건설업계가 상환해야 할 채권 금액이 3조5000억원에 달한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30대 건설사의 2024년 회사채 만기 물량은 3조4941억원이다.
회사채 물량이 가장 큰 회사는 SK에코플랜트다. 올해 7520억원 만기가 돌아오는데, 당장 다음달에 398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총 1300억원 규모 사채 발행을 준비 중으로 오는 24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외 회사채 물량이 큰 건설사는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한 한화(5110억원), 롯데건설(5100억원), 대우건설(2500억원), 현대건설(2200억원) 순이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건설사는 자금조달 과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태영건설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을 못 갚아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가면서, 건설업종 등에 대한 경계심리가 강해졌다.
여기에 건설사는 이미 작년부터 자재, 노무비 등 공사원가 급등으로 수익성어 저하됐다. 때문에 고금리 지속으로 주택 구매 수요 회복도 어려운 실정이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사업성이 저하되면서 PF 차환시 건설사 신용보강을 추가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권 PF 관련 익스포저(리스크 노출금액) 축소로 PF우발채무 리스크가 현실화돼 건설사 자금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가 업계 전체 리스크는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중형 이하 건설사를 중심으로 우려가 크다. 대형 건설사는 수도권 사업장 분양이나 기존 자산 매각으로 현금 확보가 가능하지만, 중형 건설사는 그렇지 않아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부진을 감안시 건설사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전망이다”며 “PF 사업장 구조조정 속 건설업 추가 부실이나 비은행 금융기관 손실 우려는 하위 신용등급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산금리)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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