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가 호주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한국 교민들과 제대로 호흡했다.
한화는 "17~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가진 호주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 2연전은 말 그대로 한국 교민 사회의 축제였다"며 "가깝게는 멜버른부터 시드니, 애들레이드 등 차로 7~10시간 이동해야 하는 먼 곳에서까지 한국 교민들은 한화를 응원하기 위해 멜버른 볼파크를 찾았다"고 전했다.
멜버른 볼파크의 구조 상 선수와 팬이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만큼 한화 선수들도 이곳 교민들과 사진촬영을 함께하고, 사인을 해주는 등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우리 교민들과 한화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에서 여행을 온 팬들은 경기 중에는 선수들의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교민 뿐 아니라 호주 국민들도 멜버른 볼 파크 공식 상점에서 판매하는 한화 유니폼과 모자를 구입해 한화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멜버른에서 20년째 거주중이라는 문영삼, 오자영 씨 부부도 이틀 연속 한화이글스의 연습경기를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대전 출신이라는 오자영 씨는 "국가대표 축구 경기 정도를 제외하고 한국 팀이 호주, 특히 멜버른을 찾는 일이 20년간 거의 없었을 정도였는데 고향팀인 한화가 온다는 소식에 너무 행복했다"며 "우리 한화가 매년 멜버른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문영삼 씨도 "한화이글스 경기는 시즌 중에도 항상 챙겨보는 편인데 선수들을 이렇게 직접 만나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으니 정말 행복하다"며 "올해 전력이 좋아 분명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선수들도 "야구 경기가 마치 지역의 축제 같다"고 입을 모았다. 장민재는 "연습경기라곤 하지만 확실히 관중석이 꽉 차고, 우리를 응원해주는 소리가 들리니 뭔가 긴장감도 높아지고 집중력도 좋아지는 느낌이었다"며 "응원해 주신 우리 교민 분들과 호주 멜버른 지역민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는 뜻을 전했다.
한화는 호주 교민들을 비롯해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호주를 찾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연이틀 호주 대표팀을 격파했다.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한화는 이날(18일)도 5-3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한화 선수단은 오는 19일 마지막 훈련으로 1차 호주 캠프를 마친 뒤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위주의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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