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가정폭력' 의혹, 나균안의 전면반박…오히려 폭행을 당했다? "배우자가 칼 들고 협박" 일체 부인 [공식입장]

2023년 7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나균안./마이데일리
2023년 7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나균안./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내의 폭로로 인해 최근 '불륜과 가정폭력' 의혹에 휩싸인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나균안은 법률대리인 박성우 변호사를 통해 아내가 폭로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오히려 폭행을 당한 쪽이 나균안이라는 것이 나균안 측의 입장이다.

나균안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우리의 박성우 변호사는 29일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최대한 추가적인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며 2차 입장문을 전했다.

최근 나균안의 아내는 SNS를 통해 나균안의 불륜을 폭로했다. 지난 2020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나균안이 유흥업소 출신의 여성과 불륜 관계였다는 것. 나균안의 아내 A씨는 지난 27일 SNS 라이브방송을 통해 나균안의 사진첩에서 다른 여성과 찍은 사진을 발견했고, 자신과 불륜 상대를 같은날 야구장에 부른 것은 물론 불륜 관계가 들통나자 이혼을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지난해 10월부터 별거를 시작, 이 과정에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까지 폭로했다.

해당 라이브방송이 진행된 후 야구계는 그야말로 들끓었다. 자녀까지 둔 선수가 외도를 한 것을 넘어 가정폭력까지 행사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나균안은 지난 28일 롯데 구단을 통해 "저의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우리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고 무엇보다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3년 7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나균안./마이데일리
2023년 7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나균안./마이데일리
2023년 9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대표팀 나균안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9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대표팀 나균안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나균안 측은 1차 입장을 밝힌 뒤에도 A씨의 폭로가 이어지자, 2차 입장문 공개를 예고했다. 그리고 29일 2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나균안의 법률대리인 박성우 변호사는 "의뢰인(나균안)은 최근 사생활과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무차별적으로 배포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설명하게 됐다"며 "그 설명에 앞서 먼저 야구 팬들과 동료 선수들 및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일단 나균안 측은 A씨의 폭로를 모두 전면 반박했다. 박성우 변호사는 "의뢰인은 2020년에 결혼한 이후 단 한 번도 배우자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 지난 2023년 10월에 의뢰인이 배우자를 폭행하였다거나 배우자가 머리부터 떨어져 호흡곤란이 와서 경찰과 119 구급대원이 함께 왔다는 취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배우자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며 의뢰인을 협박하고, 의뢰인에게 달려들어 폭행하여 의뢰인의 신고로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한 것이 당시의 실제 사실관계"라고 주장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폭력을 당한 쪽이 A씨가 아닌 나균안이라는 것.

계속해서 박성우 변호사는 "의뢰인이 지인들과 함께 한 자리에 여성 분이 동석했고, 그 분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다. 의뢰인이 그 분을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 자체가 없고, 당연히 배우자와 같은 날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도 없다. 대리인 측은 해당 여성이 경기관람을 위해 직접 티켓을 구매하고, 돈을 이체한 내역까지 확인했다"며 "어찌됐든 배우자가 오해하고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이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신을 바르게 하겠다. 관련해 온라인 상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더 이상 무분별하게 유포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양육비 미지급에 대해서도 반박에 나섰다. 박성우 변호사는 "혼인기간 동안 배우자는 의뢰인이 구단으로부터 받는 돈이 입금되는 계좌를 관리하고, 그 계좌에 연결된 카드를 사용해왔는 바, 의뢰인은 가족에 대한 부양의무를 소홀히 한 사실도 없다"며 "비시즌 기간인 12월과 1월에는 구단에서 지급되는 수입이 없고, 의뢰인은 야구 외에 일체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데, 시즌 기간 중 지급받은 수입을 모두 소비한 이유로 잔고가 부족하게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의뢰인은 별거중이던 배우자의 허락을 받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하원시켜 장난감을 사주러 가는 길에 배우자가 경찰에 신고한 일이 있을 뿐 아이를 몰래 데려간 사실도 결코 없다"고 맞섰다.

2023년 7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나균안./마이데일리
2023년 7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나균안./마이데일리

이어 "이외에도 의뢰인이 배우자에게 '인생 망하기 싫으면 입닫고 이혼서류에 도장찍어라'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도 당연히 없다. 평소 배우자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말투와 표현을 보면 의뢰인이 폭언이나, 욕설, 막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의뢰인은 현재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가족의 도움을 받아 배우자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바, 더 이상 야구팬들과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분들 및 주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는 이리 없도록 하겠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러게 된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나균안은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당시에는 '포수 유망주'로 유명세를 치렀으나, 좀처럼 재능에 꽃을 피우지 못하자,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전향 직후 나균안은 2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41로 가능성을 드러냈고, 이듬해 39경기에 나서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해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차며 생애 첫 월간 MVP를 수상하는 등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나균안이 안정적으로 선발 전향을 이뤄낸 만큼, 이번 겨울 새롭게 롯데의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에게 4선발 자리를 맡길 뜻을 드러냈다. 그리고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륜과 가정폭력 의혹에 휩싸인 것. 이는 개인 가정사인 만큼 구단이 개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리고 A씨의 폭로에 나균안이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롯데는 사실관계가 확실하게 파악되기 전까지 나균안의 입지에 이렇다 할 변화를 주지 않을 계획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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