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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에버턴의 ‘천재 미드필더’ 델레 알리는 지난 1년간 정식 대회에서 한경기도 뛰지 않았다. 대신 수많은 사건 사고를 일으키면서 수시로 언론에 등장했다.
지난 한 해를 보면 정말 알리는 ‘타락’이라고 할 만큼 엉망진창인 삶이었다. 3월 임대로 떠났던 튀르키예의 베식타스에서 계약 파기로 쫓겨난 이후 그는 마치 삶을 포기한 듯 했다.
영국으로 돌아온 알리는 ‘해피 블룬가스’ 흡입으로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복귀’를 알렸다. 이후 생일때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럿여자들과 한 침대에 있는 모습이 유출됐다, 팬들의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천재 미드필더’라는 수식어 앞에 ‘타락’이라는 형용사가 붙었다.
4월 중순 정신을 차린 알리는 그동안 괴롭혔던 고관절 수술을 받은 후 정신을 차렸다. ‘돌아오겠다’며 재활원에 들어가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토원한 알리는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재기의지를 다졌다. 구단도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특히 7월 중순 한 방송에서 알리는 숨겨놓았던 충격적인 과거를 밝혔다. 6살 때 엄마의 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것. 그로 인해 이때부터 인생 밑바닥을 헤매었다고 고백, 수많은 팬들의 격려를 받았다. 프리미어 리그 동료들도 그를 위로하면서 그의 복귀를 응원했다,
하지만 알리는 친선 경기에서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번 시즌이 시작한 후에는 단 한번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인해 뛸 수 없었던 탓도 있었지만 토트넘에서 이적할 때 조항이 발목을 잡은 탓도 있었다.
원래 알리는 토트넘에서 인생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알리는 첫 해에 천재의 재능을 선보이며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10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다음해에는 19골을 넣었다.
하지만 개으른 탓에 훈련에 늦는등 알리는 서서히 타락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2022년 1월 그를 에버턴으로 팔아버렸다. 이때 토트넘은 에버턴과의 계약서에 조항을 하나 삽입했다.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20경기에 출전할 경우, ‘1000만 파운드를 지급한다’는 조항이었다. 공교롭게도 에버턴은 과다지출로 인해 돈을 쓸수 없었고 알리는 그렇게 1년을 강제로(?)쉬게 되었다.
그런데 에버턴 구단은 알리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영국 언론들은 1일 이같은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아마도 알리의 기량이 뛰어나고 복귀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기에 팀이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정확히 알리는 베식타스에서 2023년 2월체 출장한 이후 지금까지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언론들은 에버턴은 알리의 재기를 돕기위해서 새로운 계약을 맺을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끝나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토트넘과의 20경기 1000만 파운드 조항에 대해서 협의를 해야 한다. 그동안 13경기를 뛰었기에 7경기를 더 뛰면 이 조항이 발동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에버턴은 토트넘의 ‘선처’를 바라는 눈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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