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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년 8000만달러.”
디 어슬래틱이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만약 샌디에이고와 연장계약을 체결하면 4년 8000만달러라고 전망했다.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즈(26,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케이스를 거론했다.
김하성은 21~22일 서울시리즈가 끝나면 트레이드설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 근래 A.J 프렐러 사장이 김하성과의 연장계약을 고려했다고 밝히기도 했고, 트레이드 문의를 받은 건 사실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페이컷 기조의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연장계약을 안긴다면 어느 정도 규모를 생각할까. 김하성은 FA 시장으로 나가면 최소 1억달러라는 게 중론이며, 올 시즌 성적에 따라 2억달러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 심심찮게 나온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올 시즌 내에 잡으면 1억달러보다 작은 규모에 계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함께 거론한 히메네스의 경우 2023시즌을 앞두고 7년 1억650만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연봉은 약 1521만달러.
디 어슬래틱은 히메네스의 향후 팬그래프 기준예상 WAR과 김하성의 올 시즌 예상 WAR을 비교하면서, 김하성이 히메네스보다 생산력이 약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큰 틀에선 비슷하다고 보고 비교한 것이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연봉을 2000만달러로 책정하되 4년 계약으로 총액 8000만달러를 안길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대한 애정을 수시로 밝혀왔다. 그러나 FA 시장에 가면 1억달러 이상도 가능한 상황서. 상식적으로 1억달러도 안 되는 연장계약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비 FA 다년계약이 FA 계약보다 총액에서 조금 다운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김하성이 현재 주가에서 1억달러가 안 되는 금액에 쉽게 사인할까. 김하성으로서도 20대 후반의 현 시점이,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찬스다.
결국 2년만에 유격수로 돌아온, 올 시즌 성적이 정말 중요하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공수겸장의 가치를 보여준다면, 가치는 폭등할 전망이다. 그러나 반대로 작년보다 성적이 떨어지면 FA든 연장계약이든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이번 시범경기서 잘 나가고 있지만, 정규시즌의 뚜껑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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