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소공동 김건호 기자] "고영표(KT 위즈)의 체인지업을 뺏고 싶다."
KBO는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롯데호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오지환, 임찬규, KT 위즈 이강철 감독, 박경수, 고영표,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최정, 서진용,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손아섭, 김주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양석환, 곽빈,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이의리, 정해영,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전준우, 김원중,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구자욱, 원태인,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 채은성, 노시환,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김혜성, 송성문이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미디어데이 질문 중 한 가지는 오늘 참석한 선수 중 한 명에게 뺏고 싶은 능력이었다. 김혜성은 "모든 선수의 장점을 뺏고 싶지만, 구자욱의 키와 컨택을 뺏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구자욱은 "김혜성의 인간성을 뺏고 싶다. 바르고 성실한 선수로 알고 있다. 저를 이야기해 줬다. 인간성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최)정이 형의 통산 홈런 개수를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고 최정은 "손아섭의 매사 뭐든지 열심히 하는 열정을 닮고 싶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답변으로 웃음을 줬다. 그는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뺏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뺏으면 한국 최초로 이도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욕심만 있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NC는 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명언 타임을 가졌다. 명언을 준비해 온 선수가 동료들 앞에서 말하며 전의를 가다듬는 시간이다. 손아섭은 올 시즌에도 명언 타임을 할 생각인지에 대한 팬의 질문에 "(작년에) 만들려고 만든 것은 아니다. 다 같은 마음으로 경기하자는 의미에서 시작했다. 따로 계획한 것은 없다"며 "팀원들의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기간에 창원 NC파크를 방문해 손아섭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올 시즌 손아섭과 가을야구 무대에서 맞붙는 것에 대한 질문에 "올해는 관중석이 아닌 야구장에서 좋은 경기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손아섭도 "재밌을 것 같다. 롯데와 가을야구 무대에서 만난다면 재밌고 멋진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입담을 과시했다.
한편, NC는 오는 23일 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나선다. NC파크는 티켓 오픈 45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또한 지난 2017시즌, 2018시즌 NC에서 활약한 재비어 스크럭스가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소공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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