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최고 가치 선수가 손흥민이 아니라고?"…'31세' 나이에 발목 잡혔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계 최고의 리그라 자부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이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20개 팀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를 파악하는 것이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이 일을 했다. EPL 20개 클럽에서 현재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 2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매체는 "이적료가 폭발하는 시대다. 선수에게 과도한 돈을 지불하는 것은 현대 축구에서 일상이다. 선수들의 시장 가치 역시 꾸준히 올라갔다. 그렇다면 EPL 20개 구단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는 누구일까"라고 설명했다. 

충격적인 건 토트넘에서 가치 1위가 손흥민이 아니라는 점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로 나아가고 있다. 현재 토트넘의 아이콘이다. 올 시즌에도 14골 8도움을 기록했다. 골과 도움 모두 팀 내 1위다. 더불어 캡틴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보다 토트넘에서 더 가치가 있는 선수가 있을까. 

최근 토트넘 선배이자 축구 전문가 대런 벤트는 "나는 손흥민이 너무 좋다.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8000만 파운드(1357억원)를 줘야 할 것이다. 손흥민이 31세가 됐음에도 8000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밀렸다. 왜? 현실은 달랐다. 역시나 나이에 발목이 잡혔다. 선수 가치와 몸값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나이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즉 나이가 어릴 수록 더 가치가 높고, 더 비싸진다. 손흥민은 올해 31세. 높은 몸값을 기록할 수 없는 나이대에 접어 들었다. 부정할 수 없는 현상이다. 

때문에 토트넘 최고 가치 선수는 20대로 결정됐다. 올 시즌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이다. 그는 올 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678억원)였다. 지금 그의 몸값은 더욱 높아졌다. 올 시즌 초반 폭발적인 모습으로 토트넘의 리그 1위 질주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놀 시즌 4골 7도움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건 매디슨의 나이는 27세다. 그의 가치는 6034만 파운드(1023억원)로 높아졌다. 

이 매체는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 토트넘은 상징적인 인물이 필요했고, 매디슨을 40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매디슨은 토트넘에서 화끈한 모습을 드러내며, 토트넘 최고의 잉글랜드 선수로 떠올랐다. 매디슨은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창조자가 됐다. 자유분방한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창의력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EPL 전체 1위의 몸값은 누구일까. 역시나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다. 홀란드는 1억 5517만 파운드(2632억원)의 가치를 품고 있다. 

이 매체는 "홀란드는 주춤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홀란드가 이적을 하려면, 1억 5517만 파운드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다. 홀란드는 득점왕이자,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맨시티의 트레블에 앞장서고 있으며, 모든 대회에서 29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대표 구단들의 가치 1위 선수를 살펴보면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로, 1억 1206만 파운드(1901억원)의 몸값이 매겨졌다. 첼시에서는 엔조 페르난데스가 6896만 파운드(1169억원)을 기록했고, 리버풀의 주인공은 6465만 파운드(1096억원)의 가치를 지닌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6034만 파운드(1023억원)를 찍었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의 1위는 페드로 네투의 4741만 파운드(804억원)였다. 

◇EPL 20개 구단 가치 1위 선수

-아스널 : 부카요 사카 1억 1206만 파운드(1901억원)

-아스톤 빌라 : 더글라스 루이즈 6034만 파운드(1023억원)

-본머스 : 도미닉 솔란케 3017만 파운드(511억원)

-브렌트포드 : 이반 토니 4310만 파운드(731억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 에반 퍼거슨 5172만 파운드(877억원)

-번리 : 산데르 베르게 1724만 파운드(292억원)

-첼시 : 엔조 페르난데스 6896만 파운드(1169억원)

-크리스탈 팰리스 : 마이클 올리세 4310만 파운드(731억원)

-에버턴 : 아마두 오나나 4310만 파운드(731억원)

-풀럼 : 주앙 팔리냐 4741만 파운드(804억원)

-리버풀 :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6465만 파운드(1096억원)

-루턴 타운 : 알버트 삼비 로콩가 1293만 파운드(219억원)

-맨체스터 시티 : 엘링 홀란드 1억 5517만 파운드(2632억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브루노 페르난데스 6034만 파운드(1023억원)

-뉴캐슬 : 브루노 기마랑이스 7327만 파운드(1243억원)

-노팅엄 포레스트 : 모건 깁스-화이트 3448만 파운드(584억원)

-셰필드 유나이티드 : 아넬 아메도지치 1552만 파운드(263억원)

-토트넘 : 제임스 매디슨 6034만 파운드(1023억원)

-웨스트햄 : 루카스 파케타 5603만 파운드(950억원)

-울버햄튼 : 페드로 네투 4741만 파운드(804억원)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엘링 홀란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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