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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잠깐 들어봐 줄래?". 헤드셋을 착용하고 눈을 살며시 감은 그의 얼굴에서 이번 가수 데뷔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느낄 수 있다. 배우 조정석이 데뷔 20년 만에 가수로 정식 데뷔하는 가운데 쇼케이스 현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늘(27일) 오후 8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신인가수 조정석'의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프로그램명이기도 한 '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 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자세한 이야기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른 시각부터 SNS 응모를 통해 당첨된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아 조정석의 데뷔를 축하했다. 입장 2시간 전쯤 되자 퇴근한 팬까지 몰리며 현장을 가득 채웠다. 현장 곳곳에 자리를 잡고 이야기를 나누며 입장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포털 사이트 오픈 채팅방에서는 이날의 드레스 코드와 관련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제작진이 드레스 코드로 '조정석’을 키워드로 던졌기 때문.
조정석의 대표작인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익준의 의사 가운을 입은 팬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뮤지컬 '헤드윅' 분장을 한 관객도 있다는 후문이 이어졌다. 이번 가수 데뷔 프로젝트 중 비중이 꽤 높은 쇼케이스가 열리는 만큼 안전사고를 대비해 많은 제작진과 경호 인력 등이 투입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촬영은 철저한 보안 속에 이루어졌다. 스마트폰 앞뒤로 보안 스티커를 붙여야 입장이 가능했고, 제작진은 보안 서약서를 받으며 이번 쇼케이스의 외부 노출을 철저히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티켓 배포는 오후 6시부터, 입장은 한 시간 뒤인 오후 7시부터 진행됐다. 입장 시간이 되자 출입구 모퉁이를 지나 50m 정도 팬들이 길게 줄지어 하나둘씩 입장했다.
현장을 찾은 한 팬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조정석의 팬이었는데, 가수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뻤다. '질투의 화신’과 그 이전의 많은 드라마를 통해 조정석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라면서 "가수 데뷔 축하드리고, 신곡도 음원차트에 꼭 진입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대되는 무대로는 공개될 신곡을 언급했다. "쇼케이스이니 만큼 신곡이 나올 텐데 기대감이 크다.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팬은 "가수 거미의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라면서 웃어보였다.
쇼케이스는 총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절친인 정상훈이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고, 개그맨 문상훈도 돕는다. 레전드 가수의 자작곡 평가부터 앨범 콘셉트 기획, 프로모션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양정우 PD가 연출한다. 조정석, 정상훈과 '꽃보다 청춘 ICELAND'(2016) 이후 8년 만 호흡이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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