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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의 빅리그 재능은 기대했던대로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4연전 모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14타수 4안타 타율 0.286 1홈런 4타점 1득점 OPS 0.868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안타와 타점을 신고했고, 데뷔 첫 장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4연전 마지막 날엔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볼넷만 3개를 골라내며 리드오프의 본분에 충실했다. 첫 홈런을 치고 관중석의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를 가리켰던 사연, 첫 홈런공을 잡은 가족 팬이 김하성의 팬이라는 사연, 샌프란시스코 동료들로부터 ‘맥주 샤워’를 당했던 사연 등 스토리도 풍부했다.
팬사이디드의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올 봄 이정후의 빅리그 재능은, 그 첫 경험은 기대했던대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간혹 압도당하기도 했고, KBO리그에서 보여준 모습보다 많이 부족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희망적인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타석에서 선구안이 좋고, 싸울 줄 아는 선수다. 투 스트라이크에서 상당히 편안하다. 중견수 수비도 알려진대로다.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좋고 매끄럽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는 한 팀의 중견수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1억1300만달러(약 1532억원) 사나이’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정복기는 이제 시작이다. 2일부터 4일까지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시즌 첫 3연전을 이어간다. 김하성을 잠시 뒤로 하고,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과 맞대결을 펼친다.
메이저리그 최고 리드오프 베츠와의 맞대결, 오타니와의 직, 간접적 타격 비교 등 볼거리가 풍성할 전망이다. 첫 날에는 좌완 제임스 팩스턴이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온다. 이정후의 좌완 상대 생산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이후 이정후는 다저스 원투펀치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바비 밀러를 잇따라 상대할 전망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서울시리즈 이후 2선발에서 3선발로 바뀌었다. 결국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시즌 첫 3연전서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는다.
이정후는 다저스와의 3연전을 마치면 하루 휴식을 갖고 6일에 다시 김하성의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는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하는 자리다.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에 이어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3연전까지 홈 개막 6연전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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