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콜먼, UFC 300에 초청 받아
최근 화재 사고 딛고 회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전설의 챔피언' 마크 콜먼(60·미국)이 1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0에 초청을 받았다. 기념비적인 300번째 UFC 넘버링 대회를 빛내기 위해 옥타곤에 선다.
콜먼은 3일 인스타그램에 UFC 300에 초청 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그는 "14일 열리는 UFC 300에 초청을 받았다. 두 딸을 데리고 UFC 300을 직접 보러 갈 것이다"며 "UFC가 저를 UFC 300으로 이끌었다. 저는 훈련 중이다. 모든 선수들의 백업 멤버다. 가자!"고 덧붙였다.
UFC 초대 헤비급 챔피언으로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그는 지난달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프리몬트의 자택에서 화재 사고에 휘말렸다. 갑자기 집에 불이 번졌고, 용감하게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부모를 구출했다. 반려견 '해머'는 발견하지 못했으나 부모를 구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불길 속에서 연기를 마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콜먼은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하면서 다음 날 깨어났다. 화마에 사고를 당한 지 하루 만에 의식불명 상태에서 벗어나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두 딸과 병상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부모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고 말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3월 19일 퇴원했다. 이후 인스타그램에 훈련을 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완전히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UFC 측과 팬들은 콜먼에게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UFC 300에 출전해 'BMF 타이틀전'에 나서는 맥스 할로웨이는 "진정한 영웅인 콜먼이 BMF 챔피언벨트를 수여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UFC 측은 콜먼과 두 딸을 옥타곤에 초청하면서 UFC 300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콜먼은 미국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로 활약하며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도 참가했다. UFC 태동기부터 종합격투가로 활약하면서 1997년 UFC 초대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2000년대에는 일본 프라이드 FC 무대에서 챔피언이 됐고, 이후 UFC로 돌아와 옥타곤에서 활약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16승 10패를 마크했고, 2008년 UFC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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