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1회를 넘기면서 자신감을 갖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KT 위즈는 지난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의 호투가 빛났다.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달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던 '토종 에이스'가 본 모습을 되찾았다.
1회초 박찬호와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영표는 실점 없이 1회를 끝냈고 이후에도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하지 않으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3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에 대해 "위기관리 능력이 좋은 것 같다. 두산전 때는 위기 때 맞았는데, 어제는 위기관리를 잘했다"며 "1회 때 연속 안타를 맞길래 '공이 안 좋나', '1회를 최대한 넘겨야 한다. 넘겨야 한다' 생각했는데, 1회를 넘기면서 본인도 자신감을 갖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장성우, 김민혁이 활약했다. 김민혁은 7회말 대타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다. 장성우는 승기를 굳히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사령탑은 "어제는 제가 그전에 운영했던 그런 느낌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김)민혁이도 좋아지고 같이 쓸 수 있다. 민혁이도 (안타를) 두 개 쳐서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다. 어차피 써야 될 선수들이다.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장성우 홈런이 컸다. (황)재균이가 번트를 정말 잘 대줬다. 거기서 1점만 생각하고 더 도망간 뒤 버티겠다 생각했는데, 3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굳혔던 것 같다"며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것도 컸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1루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2경기에 나와 2패 7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8볼넷 7탈삼진 평균자책점 10.29를 기록 중이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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