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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마모토의 패스트볼이 발목을 잡았지만…”
12년 3억2500만달러(약 4485억원) 계약의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 3월21일 서울시리즈 마지막 경기서 1이닝 5실점으로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른 뒤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이후 3경기서 15이닝 3실점이다.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50, WHIP 1.06.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2024시즌을 통해 위대한 뉴 에이스로 거듭날 8명의 투수를 소개했다. 그 중 한 명이 야마모토다. “야마모토에게 3억2500만달러를 투자한 다저스 프랜차이즈에겐 고무적이다”라고 했다.
일각에서 야마모토의 체격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에이스로서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스터프, 로케이션 모두 평균이상이다. 커브와 스플리터를 합쳐 16개의 삼진을 잡았고, 피안타율 0.156이다. 특히 효과적인 구종”이라고 했다.
베이스볼서번트 기준, 야마모토의 4경기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5.4마일(153.5km)다. 150km 중~후반을 거뜬히 찍으면서도 주무기 스플리터와 커브도 최상위급이다. 여기에 커터와 슬라이더를 간혹 섞는다. 헛스윙 유도율 30.2%, 유인구 헛스윙 비율 25.4%, 배럴타구 허용 15%, 하드히트 허용 55%다.
블리처리포트는 “야마모토의 패스트볼이 발목을 잡았지만, 그것은 품질의 문제라기보다 로케이션 문제에 가까웠다. 시속 95.4마일로 공을 던지는 그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단, 그가 공을 스트라이크 존의 팻 파트(먹잇감)로 너무 자주 비껴 들어가는 건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부터 서울시리즈까지 지속적으로 부진했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맨드 문제로 해석했다. 미국 본토로 돌아온 뒤 안정감을 찾았다. 커맨드가 정상화되면서 구위의 이점도 살린다. 메이저리그에 좀 더 적응하는 시간을 가치면 에이스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게 블리처리포트 시선이다.
블리처리포트는 “하지만, 실투 문제는 고칠 수 있는 것으로 판명 났다. 그렇게 되면, 일본에서 평균자책점 2.00 이하를 기록한 야마모토가 마침내 모든 영광 속에 자태를 드러낼 것이다”라고 했다. 야마모토가 타일러 글래스노우(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72)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상하는 건, 다저스가 가장 바라는 일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두 사람 외에 바비 밀러(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40), 제임스 팩스턴(3경기 2승 평균자책점 2.81), 개빈 스톤(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6.14)이 선발진을 지킨다. 여기에 워커 뷸러가 곧 합류하고, 클레이튼 커쇼도 시즌 중반에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뷸러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이고, 커쇼에게 더 이상 큰 짐을 지우긴 어렵다. 이래저래 야마모토의 연착륙이 고무적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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