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 무리뉴와는 달랐다, 포스테코글루의 '아름다운 이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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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독일 축구의 전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인터뷰가 화제가 됐다. 무슨 내용이었을까?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놓은 것이다. 슈바인슈타이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을 때 루이스 판 할 감독이 경질되고 무리뉴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둘은 처음부터 충돌했고, 둘은 상처만 남은 이별을 해야 했다.

무리뉴 감독은 슈바인슈타이거에게 1군 라커룸 출입 금지라는 조치를 취했다. 당연히 1군에서도 제외됐다. 어떤 설명도 없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영문도 모른 채 그렇게 홀로 훈련을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무리뉴 감독의 의도적인 선수 죽이기였다. 자신이 쓸 생각이 없으니, 팀을 나가도록 하기 위해, 이런 비열한 방법을 쓴 것이다. 슈바인슈타이거가 맨유를 떠날 때, 무리뉴 감독이 사과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상처는 완벽히 아물지 않았다. 맨유의 '전설' 게리 네빌은 "이건 불법이다"며 분노했다.   

이런 경우는 많다. 무리뉴 감독뿐 아니라 많은 감독들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선수를 비겁한 방법을 써 쫓아내곤 한다.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면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러지 않았다. 위고 요리스도 그러지 않았다. 클럽의 전설과 새로운 감독은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했다. 그 비화를 요리스가 공개했다.

요리스는 2012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2024년까지 12시즌을 뛴 전설이다. 총 447경기를 뛰었다. 토트넘의 간판 골키퍼이자 토트넘의 주장이기도 했다. 그는 최근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다.

그가 떠난 이유, 결정적으로 새로운 감독 포스테코글루 때문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토트넘 감독으로 새로 부임했다. 그는 요리스를 쓸 생각이 없었다. 끝내 요리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떠났다.

이별은 했지만 그들은 서로를 존중했다. 서로의 가치를 인정했다. 그리고 아름답게 이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별법이다. 

요리스는 최근 영국 '더 타임스', 'BBC' 등과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별 장면을 회상했다.

그는 "내가 월드컵이 끝난 후 대표팀에서 은퇴했을 때, 토트넘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나는 다니엘 레비 회장과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한 시대의 끝이라는 것을 공감했다. 나는 토트넘이 새로운 시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나는 이를 완전히 이해했다. 나의 감정이 그랬다"며 토트넘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팀을 떠날 방법을 찾았다. 여름에 적절한 팀을 찾지 못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올바은 움직임을 기다렸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상할 수 있었지만, 나는 토트넘 훈련에 전념하면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름을 언급했다. 요리스는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에 도착했을 때 나의 상황은 분명했다. 구단은 새로운 골키퍼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했다. 나와 포스테코글루와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존중에 관해서는. 서로를 존중했다. 때문에 그와 나는 우호적인 관계였다"고 기억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는 축구에 대해 정말 좋은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정말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냈다. 지난 4, 5년 동안 우리에게 익숙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가져왔다. 공격적인 팀이 됐고, 볼 소유를 잘하는, 토트넘 팬들이 기대하는 그런 팀이 됐다"고 밝혔다.

요리스는 이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그는 "나는 토트넘에 좋은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 짧은 시간에 클럽의 역동성을 바꾼 감독이 있다. 포스테코글루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것을 만들어낼 것이다. 포스테코글루의 공이 크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토트넘 선수들을 믿고, 그들의 플레이를 믿는다. 토트넘에 대한 걱정은 없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유럽 최고의 팀들과 격차를 줄이기를 바란다"고 토트넘 선수단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위고 요리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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