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율 0.370. 펄펄 날았는데…
NC 다이노스 백업 유격수 김한별(23)이 쓰러졌다. 김한별은 지난 4일 인천 SSG 랜더스전 도중 오른쪽 중지손가락 타박상 및 손톱 열상을 입었다. 6-3으로 앞선 7회초 2사 2루서 최민준의 포심패스트볼에 손가락을 강타당했다.
NC 관계자는 “오른쪽 중지손가락 타박상 및 손톱 열상이다. 상처 부위 봉합술을 실시했고, 2주 후 실밥 제거 및 재진료 예정이다”라고 했다. 김한별은 곧바로 1군에서 빠졌고, 내야수 김세훈을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 1군에 등록했다.
NC는 최근 잔부상을 입은 선수가 계속 나온다. 좌완 불펜 임정호가 팔꿈치 충돌증후군으로 재활 중이다. 투 피치를 벗어나면서 최강 4~5선발로 거듭난 이재학은 오른쪽 광배근 긴장으로 치료 및 회복 중이다. 송명기도 오른쪽 내복사근 염좌로 재활 치료 중이다.
이들만큼 김한별의 부상이 뼈 아프다. 우선 타격감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3~4일 SSG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8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고 있었다. 주전 김주원에게 막혀 백업으로만 지내다가 모처럼 찾아온 기회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최소 2주간 쉬게 됐다. 김한별으로선 너무 좋지 않은 타이밍이다.
김한별은 올 시즌 18경기서 27타수 10안타 타율 0.370 2타점 6득점이다. 백업으로 드문드문 타격을 하는 걸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배재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7라운드 61순위로 입단한 뒤 호시탐탐 이날만 기다려왔으나 비극이 벌어졌다.
결국 강인권 감독은 7일부터 시작하는 KT 위즈와의 원정 3연전서 다시 김주원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주원의 타격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통치 않다. 35경기서 95타수 17안타 타율 0.179 2홈런 11타점 13득점 5도루 OPS 0.606 득점권타율 0.160.
실링, 운동능력만큼은 비슷한 나이대 통틀어 김도영(KIA 타이거즈) 정도를 빼면 최강이라는 평가다. 괜히 작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게 아니다. 포텐셜만 터지면 20-20이 가능한 유격수라는 평가. 작년에도 타율 0.233이었으나 10홈런에 15도루를 했다.
강인권 감독은 작년부터 사실상 눈 딱 감고 김주원을 9번 유격수로 밀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너무 생산력이 안 나오니 분위기 전환 및 김주원에 대한 자극 차원에서 김한별을 써본 것으로 보인다. 마침 김한별이 2경기 연속 맹활약하면서 향후 유격수 구도가 흥미롭게 됐다 싶었지만, 하늘이 김주원을 돕는 모양새다.
김주원으로선 결과로 보여주는 것 외에 별 다른 방법은 없다. 사실, 제대로 터지면 9번 타자를 할 선수는 아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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