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외환보유액 4133억달러…전월比 6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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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4월말 외환보유액 발표
환율 방어 등 시장안정화 조치 등에 기인
세계 순위는 홍콩에 이어 세계 9위에 머물러

외환보유액 추이./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추이./한국은행

[마이데일리 = 황상욱 기자]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등으로 달러를 풀면서 60억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세계 순위도 홍콩 등에 이어 9위에 머물렀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 4192억5000만달러 대비 59억9000만달러 감소한 4132억6000만달러(한화 약 561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1·2월 줄었다가 3월 석 달 만에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 분기 말 효과 소멸에 따른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겹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약 1.0%(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가치 상승)되면서 환율이 오르자 외환 당국이 달러를 풀었다는 의미다. 환율 변동성 완화 조치에는 국민연금과 한은 간 외환 스와프 협약에 따른 달러 공급도 포함된다. 3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지표 충족을 위해 일시적으로 늘어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도 다시 줄었고,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한 만큼 반대로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가치는 하락했다.

자산별로 나눠보면 예치금은 188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6억9000만달러,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6억4000만달러)이 6000만달러 각각 줄었다.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06억1000만달러)은 5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외환보유액 순위./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순위./한국은행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월 말 기준(4193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457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일본이 1조2906억달러, 스위스가 8816억달러 등으로 상위권이었다.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4552억달러), 홍콩(4235억달러)에 이어 9위에 그쳤다.

황상욱 기자 e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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