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프리드라이프·보람상조·교원라이프 등
반려가구 64.5% 장묘시설 이용 계획 有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상조업계가 반려동물 장례상품을 필두로 ‘펫코노미(펫과 경제의 합성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반려동물 가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진 결과다.
30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 보람상조, 교원라이프가 반려동물 장례상품을 운영 중이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반려동물 장례상품은 반려동물 사망 후 화장(火葬)을 하는 등 장례를 치러주는 서비스다.
보람상조의 스카이펫 장례서비스는 고객 요청시 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람상조 전문 장례지도사가 직접 염습해 장례를 치른다. 펫 전용 관과 유골함, 최고급 수의, 액자 등 용품도 지원한다.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 유골 등 생체원료를 혼합해 생체보석 ‘비아젬’도 만들 수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멤버십 일환으로 21그램과 제휴해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리드라이프 고객이 21그램 기본 서비스 이용시 원목 액자나 털 목걸이, 천년포, 꽃다발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다른 서비스 이용시 10~15% 현장 할인도 적용한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반려동물 서비스로는 장례·케어·돌봄 3종이 있는데 이 중 장례 서비스 이용률이 제일 높다”고 설명했다.
교원라이프 또한 이르면 다음달 펫 상조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교원그룹 차원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교원그룹은 오는 9월 기존 경주 스위트호텔을 펫 전문 호텔로 전환할 계획이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펫 상조 상품의 판매 채널이나 출시 일정 등은 아직 미정이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사후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인구 비율은 28.2%로 직전년 대비 2.8%p(포인트) 늘었다.
반려동물 가구 역시 장례 서비스에 관심이 높다.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 가구 64.5%가 장묘시설 이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 가구가 향후 장례식 비용으로 예상하는 금액은 평균 48만1000원이다.
정부도 지난해부터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해 인프라 개선에 나섰다. 작년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장묘시설 규제를 완화했다. 이동식 차량 동물화장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상조 상품 이용 추이가 급격하진 않으나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관련 서비스 출시와 함께 차별화 시도가 한창이다”라고 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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