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호흡으로 강약 조절 잘하며 정말 좋은 투구했다"…'돌아온' 에이스 7이닝 무실점 완벽투에 사령탑도 대만족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고영표가 장성우와 좋은 호흡으로 강약 조절을 잘하며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

KT 위즈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6-1로 승리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시즌 2승 2패.

고영표는 5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퍼펙트 투구를 했다.

6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고영표는 박성한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고명준에게 2루타를 맞았다. 퍼펙트가 깨진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박지환을 2루수 뜬공, 최지훈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고영표는 7회말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정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고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좌익수 뜬공, 한유섬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고영표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장성우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의 활약도 좋았지만, 불방망이를 휘두르기도 했다. 3회초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오원석을 상대로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1B1S에서 복판으로 몰린 144km/h 포심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힘껏 잡아당겨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대타, 대수비로 출전한 황재균과 정준영의 활약도 좋았다. 4회말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로 나온 정준영은 8회초 2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4회초 홍현빈을 대신해 대타로 나왔던 황재균이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6점 차로 앞선 KT는 8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민이 8회말 1실점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9회말에는 김민수가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선발 고영표가 장성우와 좋은 호흡으로 강약 조절을 잘하며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고 전했다.

야수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사령탑은 "타선에서는 3회 장성우의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정준영, 황재균의 추가 타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오윤석, 황재균 등 내야진의 좋은 수비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선수들 수고 많았고, 원정 경기에 응원 와주신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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