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티맵·카카오 내비 ‘고의사고 다발지역’ 안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민관이 고의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예방하고 안전한 교통문화를 정착하고자 손을 잡았다.
26일 서울경찰청, 치안정책연구소, 도로교통공단, 손해보험협회, 티맵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고의교통사고 보험사기 사전예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의교통사고 보험사기’는 교통안전과 법질서를 위협하고 일반 국민 보험료 부담을 가중하는 등 공동체 신뢰를 무너뜨리는 불법 행위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사기 범죄가 급증하면서 그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사후적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책 마련이 절실하다. 작년 자동차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5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6개 기관은 고의교통사고 보험사기 예방・근절을 위해서는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인식에 상호 공감하며, 향후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활동을 함께 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은 △고의교통사고 다발 지역 식별 △내비게이션 앱 음성안내 서비스 △도로의 노면색깔유도선 설치 등 시설개선 △고의사고 집중단속 및 엄정 수사 △고의사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지원 및 홍보사업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치안정책연구소에서는 보험업권과 경찰 고의교통사고 자료를 포인트 네트워크 공간 모델 등에 기반해 심층 분석 후 고의사고 다발지역을 식별한다. 티맵과 카카오내비는 해당 지역 진입 시점에 운전자 주의를 환기하는 내비게이션 음성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해당 지역에 노면색깔유도선을 설치해 시설개선을 병행하는 등 각 기관이 협력해 교통사고 발생 자체를 최소화하는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손해보험협회는 개정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시행으로 보험사기 공범 모집행위를 처벌할 수 있게 된 만큼, 보험사기 알선・권유행위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한다. 온라인 매체 등 각종 미디어 홍보를 통해 ‘보험사기는 반드시 적발되며, 처벌은 무겁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교통사고를 가장한 조직적인 보험사기 범죄에 대한 면밀한 수사로 총책부터 단순 가담자까지 철저히 수사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김종철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교통부장은 “고의교통사고 보험사기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일반 국민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다”며 “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번 협약에 참여한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과 적극 협력하여 안전한 교통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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