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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61홈런 넘는다.”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만큼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반전남이 또 있을까. 저지는 2023시즌 여름 오른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한동안 타구에 힘을 제대로 싣지 못했다. 올 시즌 초반,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본인의 고백도 있었다.
저지는 4월 타율 0.220 6홈런 17타점에 그쳤으나 5월 타율 0.361에 14홈런 27타점으로 반전했다. 6월은 더 미쳤다. 타율 0.409에 11홈런 37타점을 뽑아냈다. 7월 들어 5경기서 20타수 5안타 타율 0.250 1홈런 1타점 5득점으로 주춤하긴 하다.
그러나 89경기서 321타수 100안타 타율 0.312 32홈런 83타점 70득점 OPS 1.118이란 수치를 만든 상태다. 아직 시즌 반환점을 막 지난 시점이고, 몰아치기 능력이 있으며, 더 이상 건강에 이상이 없으니 2022년 61홈런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인다. 양키스로선 9년 3억6000만달러(약 4977억원) 계약이 아깝지 않다.
아메리칸리그 기준 홈런 1위, 타점 1위, 장타율 1위(0.688), 출루율 2위(0.430), 타율 3위, 득점 3위, 최다안타 6위다. 타격 3개 부문 1위이니,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MVP 후보다. 무엇보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로 떠났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후반기 8가지 예측을 내놨다. 그 중 하나가 2024년 저지의 2022년 저지 추월이다. 저지는 2022시즌 61홈런으로 로저 메리스를 제치고 양키스 프랜차이즈 단일시즌 최다 홈런 및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주인공이 됐다.
저지의 61홈런은 금지약물 복용 논란이 있는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등을 제외하면 역대 최다홈런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때문에 저지는 ‘청정 홈런왕’으로 불린다. 올해 2년 전 자신을 넘으면, 저지의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저지가 2024년에 하는 것을 비교할 수 있는 다른 것이 없다. 2022년 자신의 퍼포먼스를 포함한다. 저지는 올 시즌 자신의 기록을 깰 가능성이 크다. 88경기서 32홈런을 친 저지는 2년 전보다 페이스가 좋다”라고 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저지는 평균 타구속도 96.9마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배럴타구 비율 27.9%로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하드히트 비율 62.2%로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배트스피드는 평균 76.8마일로 메이저리그 4위.
블리처리포트는 “저지는 공을 더 강하게 치고 있다. 스탯캐스트 지표들은 올 시즌 저지를 지난 10시즌 중 가장 위험한 강타자로 평가한다. 어떤 지표들은 저지가 베이브 루스, 테드 윌리엄스, 본즈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저지는 기본적으로 너무 화끈해서 실패할 수 없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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