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리 부담 높은 비은행이 150조 늘어…상호금융 잔액 320조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율은 ↓…중·저소득층 증가율 여전히 높아
정부 자영업자 종합대책 내용은 대환 대출 등 금융지원이 대부분
차규근 의원 "자영업자 부채 한계, 빚으로 빚 못 막아 대책 필요"
[마이데일리 = 황상욱 기자] 올해 1분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1055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 의원(조국혁신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9일 한은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 말과 비교하면 252조4000억원 급증했다. 최근 대출 증가율은 감소지만, 여전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소득층에 비해 중·저소득층의 대출 증가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소득층 자영업자가 여전히 빚을 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견디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대출잔액은 1055조9000억원이다. 대출 받은 이는 312만6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불과 3개월 새 대출 잔액이 7조원 늘었다. 특히 대부업 등 금리 부담이 높은 비은행권 대출 잔액이 코로나 사태 이후 150조2000억원이 늘었다 . 자영업자 대출이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최근 자영업자 대출 잔액 증가율은 줄어들었지만, 중·저소득층의 대출 잔액 증가율은 각각 6.5%, 6.1%이었다. 이는 0.4%인 고소득층 증가율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자영업 차주들이 여전히 경영상의 어려움을 빚으로 견뎌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차 의원은 "최근 발표된 정부의 자영업자 종합대책은 금융지원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빚으로 빚을 막을 수는 없는 만큼 실질적인 재정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e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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