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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한국 사격이 8년 만에 '금빛 총성'을 울릴 수 있을까. 이 중 KT 스포츠 소속 박하준(24)이 선봉에 선다.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박하준은 27일(한국시각) 금지현과 짝을 이뤄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에 출전한다.
박하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0m 공기소총 혼성에서 이은서(서산시청)와 동메달을 딴 선수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6월말 창원시장배에서는 대회 신기록과 한국신기록을 모두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금지현과는 2022년 바쿠 월드컵사격대회에서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경험이 있기에 기대는 더욱 크다.
박하준은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 10m 공기소총, 50m 화약소총 3자세 개진전 등 세 종목에 출전한다.
한국 사격의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은 2016 리우 대회다. 사격 ‘전설’ 진종오가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2020 도쿄에서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렇기에 이번 파리에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박하준이 선봉으로 나서 진종오 이후 8년 만에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하준은 "대한민국 선수로서 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해 첫 스타트를 잘 끊고 싶다. 그런 자격이 부여된 것 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날씨 적응도 많이 되어 드디어 쏠 준비 다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컨디션은 80% 정도 되는데 첫 경기 전까지 100%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지현 선수하고는 서로 실력대로 잘 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이전에 월드컵에서 함께 혼성 금메달 수상 이력도 있고, 최근에 ISSF 뮌헨 월드컵에서도 좋은 점수 쏜 경험이 있어서 서로 믿고 의지하고 있다. 가슴에 새겨진 태극기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올림픽에 나서는 16명의 사격 태극전사 중 3명이 KT 스포츠 소속이다. 단일 기업으로는 사격에서 가장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1985년 창단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파리(프랑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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