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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39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제는 최소경기 40-40은 물론 50-50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기세다. 7억 달러가 전혀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개빈 럭스(2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미겔 로하스(3루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키케 에르난데스(1루수)-오스틴 반스(포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
세인트루이스 : 메이신 윈(유격수)-윌슨 콘트레라스(지명타자)-토미 팸(좌익수)-놀란 아레나도(3루수)-폴 골드슈미트(1루수)-브렌든 노도반(2루수)-조던 워커(우익수)-페드로 파헤즈(포수)-빅터 스캇 2세(중견수), 선발 투수 소니 그레이.
8월엔 홈런만을 쏘아 올릴 기세다. 오타니는 8월이 시작된 후 타격감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양새였다. 전날(18일)까지 안타를 단 11개 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등 월간 타율이 0.172에 불과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 하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은 가운데 오타니의 파워와 스피드는 여전했다. 11개의 안타 중 절반 이상에 해당되는 6개가 홈런이었고, 도루 또한 9개를 쌓으며 전날까지 38홈런-37도루로 40-40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다.
그리고 이날 오타니가 또 한 번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그 안타가 시즌 39호 홈런이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메이저리그에서도 5명 밖에 없는 40-40을 역대 '최소경기'로 달성하는 것이 확실시되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소니 그레이를 상대로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출발,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침묵했다. 이런 오타니의 방망이가 깨어난 것은 세 번째 타석이었다. 오타니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초구 79.7마일(약 128.3km)의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이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오타니가 힘차게 잡아당긴 타구는 무려 113.5마일(약 182.7km)이라는 총알같이 뻗어나갔고, 전날(18일) 홈런과 마찬가지로 우측 세인트루이스 불펜으로 떨어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39호 홈런이자 연이틀 홈런.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40-40 클럽에 한 발 더 다가섰고, 이제는 '전인미답'의 50-50페이스를 만들어냈다. 현재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는 50.5개, 도루는 47.9개로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이후 타석에서 추가적인 안타는 생산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의 바뀐 투수 매튜 리베라토어와 무려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당한데 이어 9회초 1사 주자 없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1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이날 2-1로 신승을 거두는 결승 홈런을 터뜨리면서 다저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야구천재'가 한 곳에만 집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 극심한 부진 속에서도 최소경기 40-40 가입은 물론 이제는 50-50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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