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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손흥민(토트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3명의 선수는 공통점이 많다.
30대가 넘은 베테랑이라는 것.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았다는 것. 여전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는 것. 팀의 레전드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클럽과 계약이 종료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다. 모두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클럽의 대우는 다르다. 손흥민은 기존 계약에 포함돼 있는 1년 계약 연장이 발동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레전드 대우, 종신 계약 등의 희망은 사라진 지 오래다. 토트넘이 간을 보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레전드에 대한 대우가 처참한 지경이다.
반면 더 브라위너와 살라는 다르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에게 레전드 대우를 해주려고 한다. 곧 더 브라위너와 재계약 협상이 시작되고, 올해 안으로 재계약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 드러났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더 브라위너 재계약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맨시티과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더 브라위너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된다. 올 시즌 더 브라위너는 컨디션이 좋고, 활약이 넘친다. 맨시티 수뇌부들이 더 브라위너의 몸상태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버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여름 이적시장이 끝났고, 앞으로 몇 주 안에 재계약 협상이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새해기 되기 전에 재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살라도 손흥민과 비슷한 처지였다. 그렇지만 손흥민과 다른 점이 있다. 살라는 '폭탄 발언'을 했다. 구단을 향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손흥민은 그러지 않았다.
살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0 대승 후 "경기장에서 가면서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클럽에서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나는 '좋아, 마지막 시즌을 뛰고, 시즌이 끝나면 상황을 지켜보자'라고 생각했다. 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자유를 느낀다.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상황이 달라졌다. 리버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역시 '풋볼 인사이더'가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살라의 폭탄 발언 이후 리버풀은 살라와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살라의 협상은 몇 주 안에 시작될 것이고, 살라의 리버풀 미래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살라는 2024-25시즌도 강력하게 시작했다. 그는 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살라는 리버풀이 새 시즌을 인상적으로 시작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했다. 살라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장기적인 타깃이지만 곧 리버풀은 살라와 협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살라의 '폭탄 발언'이 바꾼 상황. 손흥민도 '폭탄 발언'을 해야 하나. 그래야 토트넘이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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