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경 유착 복안' 질문에 "윤리위원회 통할 것"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최근 현대자동차, SK 등이 회비를 납부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류 회장은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회비를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경협은 4월 회비 납부에 대한 공문을 회원사인 4대그룹에 전달했다. 요청 회비는 각 35억원으로 4곳이 모두 회비를 지급한다면 총 140억원이다.
삼성은 준법감시위원회가 최근 한경협 회비 납부를 관계사 자율적 판단에 따라 결정하라고 권고한 만큼 조만간 이사회 등 절차를 거쳐 낼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역시 조만간 회비 납부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류 회장 직전에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병준 상근고문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다 잘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정경유착의 고리'를 언급하며 김 고문을 직격한 바 있다.
이어 류 회장은 '정경유착 근절에 대한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는 그런 게(정경유착)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윤리위원회가 있으니까. 그걸 통해서 (정경유착을 근절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리위는 지난해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정경유착 차단을 위해 신설한 조직이다.
한편 이날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 행사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등 100여 명의 국내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주),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델라웨어주) 등 미 연방 상원의원 7명과 모건 오테이거스 전 미 국무부 대변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토요타, 덴소, NEC, NTT 대표 등이 자리했다.
TED는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한 다각적인 기회를 발굴하고 경제 발전 및 국가 안보 등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이번이 2회째다.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의 국제적인 유력 싱크탱크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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