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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조나단 타(28)가 레버쿠젠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국적의 타는 195cm의 높은 신장을 바탕으로 공중볼 경합과 대인 방어에서 강점을 보인다. 또한 압도적인 체격 조건에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어 ‘괴물 수비수’라고 불린다. 정확한 패스 능력으로 후방 빌드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태클 능력도 수준급이다.
타는 함부르크에서 2015년에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간 타는 점차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31경기에 나서며 맹활약을 펼쳤다. 타가 후방에서 중심을 잡은 레버쿠젠은 구단 역사상 최초 리그 우승이자 무패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타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의 관심을 받았다. 뮌헨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별하고 벵상 콤파니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콤파니 감독은 가장 먼저 수비진 개편을 추진했고 타를 영입 1순위로 낙점했다.
타도 레버쿠젠을 떠나 뮌헨 이적을 원하면서 개인 협상은 빠르게 진행됐다. 뮌헨은 타와 2029년까지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고 남은 건 레버쿠젠과의 이적료 협상이었다.
하지만 뮌헨은 레버쿠젠과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타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600억원)를 원했다. 뮌헨은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금액보다 낮은 이적료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적료를 두고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사이에 뮌헨은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고 마테양스 데 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켰다. 시즌이 시작된 뒤에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선발 자리를 차지했고 결국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최소 겨울 이적시장까지 레버쿠젠에서 뛰게 된 타는 폭발했다. 7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타는 “나는 레버쿠젠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결심을 했다. 이곳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 뒤 다음 클럽을 알아볼 것”이라며 폭탄 발언을 남겼다. 여전히 뮌헨 이적을 갈망하는 가운데 뮌헨은 1월에 타 영입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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