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2025년 생산직 500명 채용
12일 조합원 찬반투표 진행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기아 노사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 노사는 9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 시대에 노사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형성,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노사 합의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것도 포함됐다. 이는 앞서 교섭을 타결한 현대차와 사실상 동일한 조건이다.
기아는 지난해 연간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냈다.
기아 노사는 내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 데 합의했다. 국내 오토랜드의 고용 안정과 중장기적 미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조립라인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해 조립과 서비스 부문에서 직접 공정이 기피되는 현상을 해소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은 1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의 정체 국면을 조속히 극복하고, 미래차 체계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만들어 가자는데 공감해 합의점을 마련했다"며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힘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 노사의 임단협 타결로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르노코리아만 남게 됐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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