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가사니가, PSG전 결정적인 실수
'이강인 교체 출전' PSG, 홈에서 신승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 내내 철벽을 구축하던 골키퍼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0의 행진이 이어진 후반 45분 '알 까기'를 하면서 결승골을 헌납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의 수문장 파울로 가사니가(32·아르헨티나)가 불운에 땅을 쳤다.
가사니가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파리 생제르맹(PSG)과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지로나의 골문을 지켰다. PSG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지로나의 최후 방어벽을 견고하게 짜면서 무실점으로 버티고 또 버텼다. 후반전 막판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홈 팀 PSG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후반 45분 PSG 레프트백 누누 멘데스가 오버래핑해 왼쪽에서 날카롭고 낮은 크로스를 중앙으로 날렸다. 가사니가 정면으로 공이 향하며 품에 안기는 듯했다. 하지만 공은 기사니가의 다리 사이로 빠지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UEFA는 공식 기록을 가사니가의 자책골로 마크했다. 이 실점으로 지로나는 0-1 패배를 떠안았다.
느린 화면을 보면, 멘데스의 크로스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된 것이 확인된다. 멘데스가 왼발로 빠르게 찬 공은 수비에 가담한 알레산드로 프란세스의 발에 맞고 방향이 살짝 바뀌었다. 크로스에 대비해 공을 품에 안으려고 했던 가사니가는 미세하게 공의 방향이 틀어져 역동작에 걸렸다. 불운하게도 공을 잡지 못하고 다리 사이로 빠지면서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자책골 불운을 겪었으나 대체적으로 PSG의 공세를 잘 막은 그는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2017-2018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백업 골키퍼로서 활약했다. 2019-2020시즌에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주전 골리 위고 요리스를 대신해 수준급 방어벽을 구축하기도 했다. 2022-2023시즌부터 지로나의 주전 골키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PSG '슛돌이' 이강인은 후반전 중반 교체 투입됐다. 후반 18분 비티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팀 공격이 답답하자 승부처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7분을 소화하며 정교한 패스로 PSG 공격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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