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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가 '레전드'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을 경질했다. 이어 이반 유리치 감독을 선임했다.
AS로마는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로시가 퍼스트 팀 감독 자리에서 해임됐다. 클럽의 결정은 아직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 원하는 경로를 신속하게 재개할 수 있도록 팀의 이익을 위해 채택됐다. 데 로시가 열정과 헌신으로 수행한 일에 감사를 표한다"며 경질을 발표했다.
AS로마는 지난 1월 부진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데 로시 감독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데 로시 감독은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는 데 성공했다. 9위까지 떨어졌던 로마는 18승 9무 11패 승점 63점으로 세리에 A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데 로시 감독 체제에서 로마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로마는 데 로시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3년 계약이다. 하지만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지 3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유는 성적이다. AS로마는 올 시즌 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무 1패의 부진에 빠졌다.
AS로마는 데 로시 감독을 경질한 뒤 빠르게 후임 감독을 선임했다. 로마는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리치가 AS로마의 새로운 감독이다. AS로마는 유리치 감독과 2025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표했다.
그러자 데 로시 감독의 경질에 비난 릴레이가 펼쳐졌다. 그 최선봉에 AS로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프란체스코 토티가 섰다. 그는 "모두가 알고 있다. 지금 이 순간 AS로마의 감독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데 로시다. 하지만 작년 성과는 과거다. 그들은 이미 모든 것을 잊었다. 과거를 잊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들이 나에게 했던 것처럼"이라고 비판했다.
AS로마 수비수 출신 페데리코 발차레티 역시 "완전히 미친 짓이다. 완전한 광기다. 이렇게 경질되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제노아와 우디네세 감독을 지낸 세르세 코스미는 "축구 경험이 없는 구단주가 클럽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감사함이라는 감정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인간에게 감사함을 기대할 수 없다. 우리는 데 로시와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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